영화검색
검색
감독의 일관된 시선 (오락성 5 작품성 8)
크로닉 | 2016년 4월 7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미셸 프랑코
배우: 팀 로스, 사라 서덜랜드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4분
개봉: 4월 14일

시놉시스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돌보는 호스피스 간호사 데이비드(팀 로스). 그는 누구보다 자신의 환자들에게 헌신하던 그는 어느덧 환자들의 삶에 깊숙이 개입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이비드는 성희롱으로 고소 당하고 결국 직장을 잃고 만다. 이후 그를 믿는 지인의 소개로 다시 간호일을 구한 데이비드. 하지만 새로운 환자는 그의 과거 비밀을 이용해 감당하기 힘든 요구를 한다.

간단평

투병 환자를 돌보는 건 고통스럽지만 환자에게도, 가족에게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크로닉>은 표면적으로는 가족보다 간병인에 더욱 의지하게 되는 환자와 그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간병인의 이야기다. 간호사 데이비드는 때론 남편처럼, 동생처럼 환자의 삶에 녹아들며 환자가 죽음을 맞으면 그만큼 깊은 상실감에 빠진다. <크로닉>은 상실과 우울에 고통스러워하지만 다시 새로운 환자를 돌보는 데이비드의 선택에 초점을 맞춘다. 실제 감독의 할머니와 간병인 간에 형성된 유대감을 보고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는 미셸 프랭코 감독은 객관적인 시선으로 환자들의 일상을 담아낸다. 축소도 확대도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환자의 투병 과정은 현실, 그 자체다. <크로닉>은 정적인 롱테이크를 반복함으로써 다른 영화들과 차별화된 표현법을 취하며 현실감을 더한다. 이때 데이비드가 돌보는 환자가 바뀔 때마다 그가 운동하는 장면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연기파 배우 팀 로스는 간호사 데이비드로 묵직한 연기를 선보인다. 본인의 치부를 드러내길 주저하지 않으며 온몸으로 연기하는 배우들은 영화의 숨은 공로자다. 파열음과 함께 찾아오는 강렬한 결말은 단순한 반전이 아니라 또다른 문제 제기로 이어지며 진한 여운을 남긴다.

2016년 4월 7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진지한 영화가 취향인 분.
-볼 거리보다는 생각할 거리를 추구한다면.
-아픈 사람들 보며 우울해지기 싫다면.
-영화보고 기분전환 필요한 분.
-헌신적인 간호사의 미담을 기대했다면.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