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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안내! 성룡 형님의 얼굴을 바라보다
대병소장 | 2010년 3월 8일 월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때는 바야흐로 중국 춘추전국시대. 양나라와 위나라의 피 말리는 전투가 밤새 벌어지고, 각 나라를 대표 하듯 양나라 병사(성룡)와 위나라 장군(왕리홍)만이 살아남는다. 자신의 잔머리를 사용해 잦은 전투에서도 살아남은 병사는 땅 다섯 마지기를 포상으로 받기 위해 위나라 장군을 포로로 삼는다. 하지만 양나라로 가던 도중, 비를 피하기 위해 들어간 폐가에서 묘령의 여인에게 물과 음식을 빼앗기고, 산적에게 위협을 당하는 등 갖은 고생을 한다. 싫던 좋던 양나라까지 같이 가야 하는 그들은 옥신각신 싸우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우정이 싹튼다. 한편, 문공자(유승준)는 태자로서 신분을 숨긴 위나라 장군을 제거하고 왕위에 오르기 위해 그들의 뒤를 쫓는다.

성룡 따꺼(형님)가 돌아왔다. 명절은 아니지만 그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그의 이름을 내걸고 나오는 영화는 관객에게 배신감을 주지 않았다. 당연히 작품성을 논할 만큼의 영화는 아니지만 성룡 스타일의 아크로바틱 액션은 영화의 재미를 보장한다. 그동안 성룡의 영화는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으니.

<대병소장>은 그의 99번째 출연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 성룡은 기획, 제작, 주연, 각본 그리고 무술 감독까지 맡았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성룡이 영화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을 다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영화에서 성룡은 전쟁의 상흔과 더불어 평화로움을 이야기한다. 전쟁으로 인해 피로 얼룩진 중국 대륙에서 평화로움은 찾아보기 어렵다. 주인공 양나라 병사도 전쟁이 끝나고 편안히 농사를 짓고 싶어한다. 부모와 형제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을 가슴에 묻고, 오로지 전쟁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레 애처로움을 느끼게 한다.

그렇다고 해서 90 여분 동안 평화의 중요성을 전하는 것은 아니다. 영화는 성룡의 크고 작은 액션 퍼레이드를 보여준다. 공간의 물건을 활용해 펼치는 액션, 슬랩스틱 코미디를 적절히 섞어 웃음과 액션을 동시에 보여주는 장면은 관객의 구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극중 성룡의 주무기인 돌팔매질로 온몸이 멍들어가는 적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를 통해 <대병소장>은 여타 중국영화에서 등장한 인적 물량공세와 CG로 만들어 낸 거대한 액션과는 다르게 오랜만에 스케일이 작고 알찬 액션을 선보인다.

이번 영화의 진정한 매력은 성룡의 얼굴이다. <대병소장>에서 예전만큼 그의 액션 스케일은 크지 않고, 위험성도 높지 않다. 인정하기 싫지만 그의 몸놀림이 술병까지 씹어먹을 <취권> 시절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액션의 화려함에 감춰졌던 배우 성룡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깊게 페인 주름에 모든 감정을 보여주는 안성기처럼 성룡도 그의 얼굴을 통해 희노애락을 전한다. 특히 가족을 빼앗기고, 나라를 빼앗긴 설움을 온 몸으로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은 진부하지만 관객의 가슴을 울린다.

한국 관객들이 이 영화에 관심을 갖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유승준의 출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으로 입국을 거부 당한 후 영화로 8년 만에 국내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장군의 동생 문공자 역을 맡았다. 전체적으로 유승준의 캐릭터는 비중이 많지 않고, 악역다운 면모가 드러나지 않는다. 더불어 형의 재능을 시기 질투하는 유약한 동생의 느낌이 다분해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한다.

2010년 3월 8일 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성룡이 주는 유쾌함과 감동을 그대에게
-액션에 가리워진 그의 진정한 연기를 볼 수 있다.
-8년 만에 만나는 유승준의 모습
-성룡의 아기자기한 액션 보다는 거대한 블록버스터 액션이 좋다면
-극중 여가수의 등장은 없어도 될 것 같은데
-진부한 소재와 뻔히 드러나는 이야기의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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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yok11
 유쾌함과 감동~~   
2010-03-09 08:13
ehgmlrj
그냥 좋은 배우 성룡..
이번 영화 잘 됐으면 좋겠네요!! ㅎ   
2010-03-08 23:49
ldh6633
잘봤습니다~   
2010-03-08 23:23
loop1434
기대   
2010-03-08 22:19
simsulysuna
성룡의 연기 기대되네요   
2010-03-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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