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어여쁘지만… (오락성 5 작품성 5)
조제 |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김종관
배우: 한지민, 남주혁
장르: 로맨스, 멜로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17분
개봉: 12월 10일

간단평
‘조제’(한지민)는 하반신 마비에 어린 시절 트라우마까지 겹쳐 자신을 고립시킨 채 살아간다. 어느 날 휠체어 채로 넘어진 자신을 일으켜 세워준 남자 ‘영석’(남주혁)을 알게 되고, 수많은 고민과 망설임 끝에 그에게 자신의 각별한 감정을 표현한다. 지방의 대학교에 다니던 ‘영석’은 녹록지 않은 삶 속에서 마주한 ‘조제’에게 애틋한 감정이 생긴다.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4)을 2020년 한국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영화 <조제>는 코믹하고 발랄한 감이 있던 원작의 색채를 대부분 지워내고 보다 감성적인 분위기에 집중한 작품이다. 현실적인 이유와 감정이 누적돼 이별하는 과정을 보여준 원작의 달콤쌉싸름한 맛과 달리, <조제>는 두 사람의 잔잔한 사랑과 성장에 정성스럽게 귀 기울이는 방향을 택했다. 한지민, 남주혁의 정적인 연기가 작품의 색을 강화한다.

다만 이별의 이유를 생략한 함축적인 결말부의 흐름은, 고르게 진척되는 이야기와 감정선으로 관객을 설득하는 데는 다소 불리해 보인다. <더 테이블> <최악의 하루>로 따뜻한 정서와 영상미를 선보인 김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어여쁘고 몽글몽글한 이미지를 가득 채웠지만, 성장 드라마라는 장르에 견줘보면 <조제>는 한 편의 잘 짜인 ‘이야기’이기보다는 하나의 어여쁜 ‘덩어리’같은 인상을 남긴다.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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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한국에서 리메이크했다고! 그것만으로 예매 이유 충분하다면
-<더 테이블> <최악의 하루> 연출한 김종관 감독, 특유의 따뜻하고 애틋한 영상미에 푹 반해본 적 있다면
-코믹, 발랄하면서도 쌉싸름한 현실을 잘 보여준 원작의 설득력과 여운은...? 원작과의 비교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면
-그래서, ‘조제’(한지민)와 ‘영석’(남주혁)은 왜 헤어진 건데? 사라져버린 이별의 이유와 급작스러운 마무리에 ‘읭?’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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