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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 박힌 캐릭터와 낡은 연출 (오락성 4 작품성 3)
용루각: 비정도시 |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최상훈
배우: 지일주, 박정화, 장의수, 배홍석, 정의욱
장르: 액션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4분
개봉: 12월 3일
간단평
언뜻 허름하고 평범한 중국집처럼 보이는 ‘용루각’은 실은 사람들의 대리 복수를 해주는 사설 복수 대행업체이다. 각기 다른 이유로 모이게 된 다섯 명의 멤버 ‘철민’(지일주), ‘지혜’(박정화), ‘승진’(장의수), ‘용태’(배홍석) 그리고 ‘곽사장’(정의욱)은 법망을 피해가는 부자들의 횡포에 잔인한 피의 복수를 선사하며 나름의 정의를 수행해간다. 그러던 어느 날 대기업 회장 아들의 갑질이 한 여학생의 사망 사건으로 이어지고, 그 피해자가 ‘철민’의 지인으로 밝혀지며 사건이 꼬이기 시작한다.

오지호 주연의 B급 액션 코미디 <태백권>을 연출한 최상훈 감독이 <용루각: 비정도시>로 돌아왔다. 유쾌하고 가벼운 코미디가 돋보이는 전작과 달리 영화는 정통 액션을 표방하며 보다 어둡고 음습한 분위기를 고수한다. 특히 러시아의 특공무술 ‘시스테마’를 접목한 군더더기 없는 액션은 몰입감을 끌어내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힘을 쓰지 못한다는 인상이다. 전형적이고 신파적인 등장인물의 사연을 고루 담아내다보니 스토리는 발목을 잡히고 마약, 성폭력, 부패 권력, 폭력 등 영화가 다루는 사회적 문제 역시 자극을 위한 소재로 비칠 뿐 깊은 고찰은 찾아보기 어렵다. 여성 캐릭터를 그리는 낡고 불편한 연출은 액션으로 쌓은 만족감까지도 반감시킨다. 더불어 영화와 곧바로 이어지는 속편 <용루각: 신들의 밤>으로 인해 속시원한 결말이 부재한다는 것 또한 아쉬운 지점이다.

2020 충주국제무예액션영화제 개막작으로 2편에 해당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용루각: 신들의 밤>과 동시 제작됐다. 드라마 <청춘시대> <그 남자의 기억법>의 지일주가 용루각의 에이스 ‘철민’을, 걸그룹 E.X.I.D 출신의 박정화가 팀내 전략가이자 홍일점 ‘지혜’ 역을 맡았다.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지일주, E.X.I.D 출신 박정화, 베리굿 조현 등 신선한 얼굴 찾아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
-정통 액션영화답게 러시아의 특공무술 ‘시스테마’를 접목한 액션이 군더더기 없이 시원시원!
-갑질, 마약, 성폭력, 부패 권력, 폭력 등 각종 사회적 문제를 자극적인 소재로만 활용한다는…
-곧장 이어지는 속편 <용루각: 신들의 밤>으로 인해 흐지부지해진 결말, 영화 한 편 안에서 기승전결 똑 맞아떨어지길 바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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