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에 딱 맞는 메시지, 하지만 장르물로서는… (오락성 5 작품성 6)
#살아있다 | 2020년 6월 26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조일형
배우: 유아인, 박신혜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6월 24일

간단평
가까이에 한강이 보이는 여의도 부근의 복도식 아파트. 허름하지만 값비쌀 게 분명한 이곳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좀비 떼가 출몰하고, 세상은 이미 아수라장이다. <#살아있다>가 내세운 ‘아파트를 잠식한 좀비 떼’는 좀비를 기차에 태우며 돌풍을 몰고 온 <부산행>만큼이나 독특할 수 있는 기획인데,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다.

영화 초반, 집안에 홀로 살아남아 좌절과 두려움에 맞닥뜨린 남주인공 ‘준우’역의 유아인은 원맨쇼 연기로 그 심정을 드러낸다. 좀비장르영화의 박진감을 기대한 관객이라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초반부의 감성적인 접근에 호오가 갈릴 듯싶다. 아파트 베란다를 뛰어 내려 좀비 떼를 헤쳐나가는 ‘유빈’(박신혜)의 액션 시퀀스는 적당히 시원하다.

몸을 꺾고,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빠르게 달려들어 사람을 물어뜯는 좀비는 이미 <부산행>과 <킹덤>으로 익숙해진 상황. 배우의 역할과는 별개로, 다른 영화에서 보지 못한 좀비 특성을 충분히 연구하고 부각하지 못한 감도 크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시킨 또 다른 생존자의 입을 통해 던지는 질문은 논쟁적이기보다는 설익은 느낌이다.

SNS와 드론을 활용해 재난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은 일면 <엑시트>와 닮았는데, <엑시트>의 유머 감각과도 거리가 있다. 난장판에서도 ‘살아남아있다’는 은유만큼은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강력하고 직설적으로 다가올 테지만, 과연 그 점이 장르적 아쉬움을 넘어설 수 있을까. 조일형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2020년 6월 26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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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려운 와중에, 모처럼 눈에 띄는 한국 영화 신작! 극장 안 간지 너무 오래돼 몸이 근질근질~하다면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를 뛰어다니는 좀비 떼, 생각만 해도 흥미진진! 좋은 기획력에 후한 점수 주고 싶다면
-<부산행> <킹덤> 이후 한국 좀비물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진 당신, 그만한 특색을 기대한다면 좀 아쉬운 마음 남을지도
-아니, 뭐야, 이 전개는? 장르 영화 특성상 개연성에 대한 기대 어느 정도 내려 두겠지만, 그럼에도 납득 안 돼 고개 갸웃할 것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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