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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의 아픔과 청산은 끝나지 않았다 (오락성 4 작품성 5)
임을 위한 행진곡 | 2018년 5월 15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박기복
배우: 김꽃비, 김부선, 전수현, 김채희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5분
개봉: 5월 16일

시놉시스
1980년 5월, 형사들을 피해 도망쳐온 법대생 ‘철수’(전수현)와 마주친 미대생 ‘명희’(김채희). “데모하면 바뀔 것 같아요?”라며 세상에 무관심했던 명희는 낡은 셔츠에 단추가 떨어진 줄도 모른 채 인권을 외치는 철수의 신념이 무엇인지 점점 궁금해진다. 2018년 현재, 1980년 5월에 멈춰있는 엄마 ‘명희’(김부선)는 날이 갈수록 정신 분열 증세가 깊어진다. 사이렌 소리 하나에도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이는 엄마가 원망스럽기만 한 딸 ‘희수’(김꽃비)는 지금까지 엄마를 괴롭혔던 상처가 무엇인지 알게 되면서 충격에 빠지는데....

간단평
5.18을 앞두고 의미 있는 작품이 관객을 찾는다. 바로 당시 고등학생으로 광주를 경험했던 박기복 작가가 오랜 시간을 들여 준비한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 큰 사랑을 받았던 <택시운전사>(2017)를 비롯해 <꽃잎>(1996), <화려한 휴가>(2007) 등의 작품을 통해 광주의 정신과 진실이 널리 알려졌음에 감사하지만, 한편으론 자신만의 화법으로 광주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감독의 바람이 맺은 결실이다. 영화는 비단 광주와 80년 5월이 아닌 야만의 시간이었던 80년대와 도처에서 면면히 이어졌던 민주화 정신을 담아 보려한다. 이를 위해 여러 상징과 설정을 삽입하여 5.18을 소재로 했던 기존 작품들과 다방면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다만, 의도에 비해 결과물은 상대적으로 애매한 편이다. 80년 5월에 머문채 37년 째 고통받는 엄마의 과거를 2017년에 사는 딸의 시선으로 따라가며, 엄마의 상처와 역사적 아픔을 이해한다는 게 주요 골자지만, 골격만 세우다만 느낌이다. 5.18의 아픔과 청산이 여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환기하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

2018년 5월 15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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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의 아픔과 청산을 환기하는 것에 의의를 둔다면
-5.18을 소재로 한 기존의 작품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는데...시도를 높이 살 분
-너무 쉽게 사면된 학살의 주범, 그를 정조준~
-전기밥솥, 영혼결혼식 등등 설명이 필요한 상징들 다수~
-의의는 좋지만, 드라마로서 완성도는 과연...
-5.18 피해자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딸이 핵심일진데, 그다지 다가오지 않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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