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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도 착한 어린이용 3D 애니메이션 (오락성 5 작품성 5 입체감 6)
볼츠와 블립 : 달나라 리그의 전투 | 2012년 2월 22일 수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달나라에서 무료한 삶을 살고 있는 평범한 로봇 볼츠와 블립. 그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달나라 리그 만년 꼴지팀 ‘썬더볼츠’의 전투로봇들 뒤치다꺼리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실수로 선수 명단에 자신들의 이름이 올라가게 되고, 곧바로 경기에 참여한다. 볼츠와 블립은 꿈에도 그리던 전투로봇이 됐지만 기쁨도 잠시, 처참하게 패배한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블립은 자신도 몰랐던 능력을 발휘하며 팀을 선두로 올려놓는다. 기쁨에 찬 블립과 달리 볼츠는 질투심에 불탄다. 그 때 악당 블러드 박사가 로봇군단을 이끌고 지구와 달나라를 공격한다. 블립이 미워진 볼츠는 박사와 손을 잡아 공격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알게 된 블립은 지구와 달나라를 구하고, 볼츠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동료들과 힘을 모은다.

3D 입체애니메이션 <볼츠와 블립 : 달나라 리그의 전투>(이하 ‘<볼츠와 블립>’)는 동명 TV 애니메이션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국내 3D 토탈 솔루션 기업 레드로버가 기획한 이 애니메이션은 북미 툰박스 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완성했다. 동명 TV 애니메이션은 2010년 국내 지상파를 통해 총 26편의 시리즈가 방영됐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 120여 개국에 수출됐다. 또한 3D 전문 채널인 미국의 3net, 영국의 BSkyB 등에서 3D 버전으로 방영되고 있다.

<볼츠와 블립>은 3D 입체감에 공을 들인 흔적이 눈에 띈다. 리그 경기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무기를 물총으로 설정, 물방울이 튀는 것을 입체감으로 구현한다. 거대로봇과의 대결과 우주 공간에서의 추격전도 삽입해 3D 영상을 돋보이게 한다. 캐릭터 또한 정감이 넘친다. 기계로봇들이기는 하지만 생김 자체가 동글동글해 친근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선과 악이 불분명한 이야기 구도는 심심한 편이다. 악당 블러드 박사는 악당이란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허점투성이고, 심한 악행을 저지르지도 않는다. 질투심 때문에 악의 편에 선 볼츠도 우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블립의 몇 마디에 다시 선의의 편으로 돌아온다. 아이들이 주 관람 층이라고 하지만 이야기가 너무 착하다. 어른들까지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2012년 2월 22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로봇들의 물총싸움. 3D 영상으로 볼만한데.
-동글동글한 캐릭터들이 정감 간다.
-선과 악이 불분명하다. 악당이 착해도 너무 착해.
-어른들까지 포섭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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