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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어땠어요? ‘제니, 주노’ 언론시사회
15세 임신 소재로 의견이 분분한 ‘제니, 주노’ 시사회 현장 | 2005년 2월 1일 화요일 | 최동규 기자 이메일

15세 중학생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소재로 관심과 의견이 분분한 <어린신부> 김호준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제니, 주노>가 뜨거운 관심 속에 용산 CGV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이날 시사회는 소재로 인한 관심 탓인지 예상외의 많은 취재진이 참석해 열띤 취재활동을 벌였다. 취재진들은 상영관 로비에서 참석자들과 일반 관객들을 상대로 소재에 대한 의견들을 파악하는 등 영화 자체에 대한 부분보다는 소재에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무대인사에서는 조연배우들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제작사와 배급사 대표가 자리했으며 감독과 두 주연배우만이 참석해 다소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감독은 “어른들에게 무엇인가 느끼게 하고 싶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짧게 영화를 만든 의도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무대 인사를 같이 한 쇼이스트 대표는 “올 한해 총 18편의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오늘 죄송한 부탁이 있는데 예고편이 시사회 역사상 가장 많은 7편이다. 노여워하지 말고 예고편에고 관심을 가지고 봐 달라.” 고 이야기해 장내는 웃음이 흐르기도 했다.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영화의 소재 탓인지 대부분 진지한 분위기로 진행이 되었으며 코믹스런 부분에서도 큰 웃음이 터지지는 않았다. 시사회를 마치고 가진 간담회에서는 토론장 같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대부분의 기자들은 과감한 소재에 대한 도전을 이야기하면서 사회에 미칠 파장에 대해 이야기 하였으며 또한 과연 어른들이 수용할 수 있는 소재인가에 대해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이에 감독은 “많은 문제의 지적에는 우선 영화를 만든 감독의 책임이 크다. 흥행이나 연출력 연기에 대한 부분의 질책이나 고언은 수용하겠다. 그러나 소재와 주제에 대한 마음만은 확고하다. 영화처럼 그런 일이 있을 때 과연 그것이 아이들만의 책임이고 문제인가? 그렇지 않다. 자신들이 만든 틀로 모든 것을 맞추려는 어른들의 잘못이 더욱 크다. 이것이 영화를 만든 목적이고 이유다. 부디 이 영화를 보고 어른들이 무엇인가 느꼈으면 하는 것이 진정한 마음이다.”고 밝히며 영화의 소재나 스타일 보다는 영화 속에서 이야기하는 주제에 대해 이해를 해달라는 말을 계속해서 이야기 했다.

두 주연 배우들은 아역 배우들이고 연기 경험이 없어서 인지 너무 정형화된 답변들만 나와 취재진들로부터 형식적인 질문 외에는 질문이 나오지 않았다. 제니의 엄마 역을 맡은 김자옥은 “두 배우의 매력은 연기자 같지 않은 점이 매력이다. 부디 실제 중학생 같은 자연스런 연기에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고 이야기하며 두 배우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함께 자리를 한 임동진은 “솔직히 크리스천으로서 낙태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 생명의 존귀함을 느끼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맙고 감사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영화가 소재를 떠나 다른 관점으로 봐주기를 당부했다. 너무나 열띤 토론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 간담회는 뜨거웠던 토론의 열기만큼 끝까지 모든 취재진들이 남아 감독과 기자들의 주고받는 이야기에 열중하는 보기 드문 시사회였다.

다소 충격적인 소재를 너무나 아름다운 로맨스로 뽀샤시하게 만든 15세 임신한 아기수호 작전은 2월 18일 관객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취재: 최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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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tg
어제 여고학생들의 얘기를 들으니 중학생을 엄마, 아빠로 만든것은 너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하던군요. 그러면서 징그럽다고 하던데..   
2005-02-02 14:03
whitetg
글쎄 이 영화는 저희에 정서상 맞지가 않는것 같아요.   
2005-02-02 14:02
hmj9
정서에 맞지 않다라고 생각하기 전에 영화를 보고나서 판단하는게.. 편견으로 잘라버리기엔 세상이 예전 보다는 많이 변화했다는.. 부모님 세대가 볼수있고 공감을 얻어 내야 이 영화가 진짜 성공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05-02-02 13:39
khjhero
이규창 기자님의 말씀 참....멋지네요^^   
2005-02-02 12:15
khjhero
제 생각에는 우리 정서엔 절대 안맞는다고 생각을.......   
2005-02-02 12:14
rokmc
네...기자시사 다녀왔구요. 솔직히 영화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평점은 모든영화 다 안하는 타입이라 안했구요. 좋다고 하면 알바로 몰아부치는 것도 우습지 않나요? 당해보니 난감하네요. 다양한 시선으로 보자, 편견을 버리자, 영화를 보고 평가하자 라는 의도의 글입니다. 기자회견장에서 보니까 기자분들 감독님한테 잘못된 점 다 이야기 하더라구요 거의 청문회 분위기였어요. 어떤분은 영화 정말 걱정스럽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시기도 하고 하지만 그분들은 영화를 보았으니 정당화 되지만 보지도 않고 이렇게 몰아붙히는건 정말 걱정됩니다.   
2005-02-02 09:34
verum
아름답고 건전한 이성교제를 통한 사랑을 키우고 배운다면 참 좋은것 같아요. 그런 이야길 영화로 만든 작품이 아닐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2005-02-02 09:27
ssuede79
정말 좋은 의도를 가지고 만들었다면 괜찮지만 흥행을 위해 10대들의 성을 영화화했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겠죠.   
2005-02-0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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