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된 시체의 머리를 이용해 자위행위를 하거나 톱으로 사람을 난자하는 장면, 여성에 대한 지나친 폭행 등이 18세 이상 관람가 기준을 벗어나 자칫 국민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제한상영가’ 등급으로 결정했다”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소견과 허위 필증을 만들어 상영을 강행해 이런저런 구설수를 낳으며 개봉일정이 미뤄졌던 <엑스텐션>이 12월 31일 개봉하게 됐다.

총 38초에 이르는 문제가 됐던 장면을 들어내 18세 등급을 받아 관객과 어렵사리 만나게 된 <엑스텐션>은 보는 이를 심히 긴장감 가득한 어둠의 공포속으로 몰고 가는 프랑스 호러물이다. 특히, 광포한 살인마의 무자비한 난도질과 종반부에 등장하는 반전은 당 영화의 묘미다. 2004년 선댄스 영화제에도 초청된 상태인 <엑스텐션>은 12월 31일 국내개봉에 이어 2004년 봄 미국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