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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일상이 조금씩 침해당하는 공포” <타겟>
2023년 8월 22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하루 평균 4만 건이 넘는 중고거래가 이루어지는 현실! 중고거래를 빌미로 신상 정보를 캐고, 감시하고, 작정하고 괴롭히는 ‘그놈’의 ‘타겟’이 바로 당신일 수 있다!

영화 <타겟>(제작: ㈜영화사피어나)은 21일(월) 오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시사회를 열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주연 배우 신혜선, 김성균, 이주영 그리고 박희곤 감독이 참석했다.

건축사무소에서 일하는 ‘수현’(신헤선)은 새집으로 이사한 후 중고나라에서 30만원에 세탁기를 구입하지만, 먹통 세탁기를 받는다. 분노한 수현은 인터넷을 뒤져서 판매자를 찾은 후 다른 구매자 희망자들에게 ‘사기꾼’임을 경고하기에 이른다. 이때부터 일명 ‘그놈’은 수현의 일상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영화 <명당>(2018) <퍼펙트 게임>(2011) <인사동 스캔들>(2008)의 박희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박 감독은 2020년 1월경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JTBC에서 방영한 중고거래 사칭 범죄자 ‘그놈’을 다룬 프로그램이 영화의 출발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웃 간의 훈훈한 거래라고 생각하던 중고거래가 이렇게까지 치밀하고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악용된다는 면에 놀랐다. ‘그놈’은 자기에게 저항하거나 반항한 구매자들을 끝까지 괴롭혀서 정신과 치료 혹은 자살까지 하게 만드는 악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과 픽션을 엮어 시나리오를 쓰면서 철저하게 현실을 반영하고자 했다. 개개인의 감정보다는 범죄 행각에 초점을 맞춰 드라이하게 풀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와 방향을 밝혔다.

‘그놈’에게 처절하게 괴롭힘당하는 ‘수현’으로 분한 신혜선은 “수현은 문자부터 시작해서 점점 옥좨 오는 괴롭힘을 당하는데 직접 경험해 보지 않은 일이라 얼마나 무서울지 그 심정을 표현하는 게 힘들었다”면서 “당시는 모르는 사람에게 문자만 와도 화들짝 놀랄 정도”였다고 막연했던 공포가 촬영하고부터는 직접적이고 크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타인에게 조금씩 침해당하는 일상이 얼마나 공포이고 불편한 일인지 잘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수현의 직장 선배인 ‘달자’로 분한 이주영은 “친구 사이인데 너무 가식적으로 보이면 몰입이 깨진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보이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극 중 보여준 현실 친구 같은 케미에 대해 언급했다.

김성균은 ‘그놈’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사이버범죄팀 ‘주철호’ 형사로 분했다. ‘그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동료를 잃는 등 아픔을 겪는 인물이다.

그는 “현장에서 신혜선이라는 배우에게 완전히 반했고, 그가 연기한 ‘장수현’ 캐릭터에 또 한 번 반했다”며 “워낙 성격이 털털한, 분위기 메이커인 후배”라고 칭찬했다.

8월 30일 개봉, 러닝타임 101분이다.


한마디
● 타겟이 나일 수 있다는 현실 공포, 사정없이 몰아치는 후반부 섬뜩함은 숨막힘 그 자체 (오락성 6 작품성 5)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3년 8월 22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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