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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대사 모방 유행어 확산.
봄날은 가고... '허무시리즈' 온다. | 2001년 10월 19일 금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봄날은 간다' 이영애 대사 모방 유행어 급속 확산.

"라면 먹을래요?" "자고 갈래요?" "좀더 친해지면 해요!"
남자를 불러들인 영화속의 여자는 늘 자기방식대로 생각하고 얘기하고 행동한다. 올가을 연인들을 위한 감성멜로 '봄날은 간다'(허진호 감독-싸이더스 제작)에 신세대 관객들로부터 애정어린 관심과 시선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속의 대사를 모방한 유행어가 젊은층들 사이에 급속도로 확산되며 영화에 대한 꾸준한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의 대사중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는 한때 차태현 김민희가 CF에서 선보인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와 대비시켜 자주 쓰는 유행어다.
연인들 사이에 "나 영등포!" 하고 외치는 유행어는 영화속의 유지태가 이영애를 만나러 동해안까지 가기 위해 택시를 붙잡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밖에도 "오늘 네 타이어 펑크냈어!" "난 백미러 부러뜨렸어!" 등의 대화도 애인 끼리는 영화속의 대사를 본뜬 애교섞인 투정으로 비쳐지곤 한다.
'봄날은 간다'의 대사가 유행어로까지 등장한데는 우선 특별한 사랑을 선호하는 신세대들의 취향과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
기존의 멜로영화처럼 순종적인 여성을 상대로 한 남성중심의 스토리가 아니라 사랑에 연연하는 것은 상우(유지태)이고, 은수(이영애)는 오히려 냉정한데다 때로 이기적이기 까지 하다.

은수와 상우의 갈등은 사실 연상의 이혼녀와 연하의 총각이라는 '스캔들성' 사실 때문이 아니라, 사랑을 믿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신세대 젊은 관객들은 "어떻게 사랑이 변할 수 있니?"라고 물었던 남자가 "변하니까 사랑"이라고 깨닫게 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아름다운 봄날 만큼이나 속절없는 허무함을 역설적인 유행어로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료제공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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