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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별>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박진희와 당분간은 한가인의 새신랑으로 더 집요한 관심에 시달릴 연정훈이 주연한 영화 <연애술사>(감독: 천세환, 제작: 필름지)가 11일, 서울극장에서 기자배급시사를 가졌다.
무대인사에는 박진희, 연정훈을 비롯해 천세환 감독, 조연배우 최성욱, 김지석 등이 참석했다. 시원하면서도 예쁜 민소매 상의에 청바지를 걸친 박진희는 늘씬하면서도 볼륨있는 몸매를 과시, 취재진들의 시선을 화악 끌었고, 연정훈은 스타일리쉬한 바람머리로 등장해“두번째 영화인데요, 배우 입장에서 촬영 재밌게 했었고, 어제 VIP 시사를 했는데, 주변 분들이 좋은 말씀 해 주셔서 좋았다”는 무대인사를 전했다.
<연애술사>는 터프한(?) 미술교사 ‘희원(박진희)’과 바람둥이 마술사 ‘지훈(연정훈)’의 해피엔딩 로맨스로, 과거 연인이던 이들의 정사 동영상이 자신들도 모르게 ‘몰카’로 노출되면서, 위기(?)에 빠진다는, 민감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영화다.
‘몰카’소재 때문에 얼핏 ‘18세 이상 관람가’가 아닐까 생각될 수 있지만, 이 영화는 ‘15세 이상 관람가’.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관한 질문을 받은 천세환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 동안, 몰카로 인한 사회적, 개인적인 문제를 표현하기보단 두 연인이 옛날 관계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글의 초점이 맞춰졌다. 18세를 노렸다면, 더 야하게 찍었겠죠.”라고 설명했다.
기자간담회 내내, 유쾌한 웃음을 터뜨리며 분위기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한 박진희는 “제가 맡은 캐릭터는 제 실제 모습이랑 많이 닮았는데요, 어떤 점에서 그러냐면, 술 좀 좋아하는 거나 갈등이 생겼을때 그걸 소극적으로 해결하진 않는 게 닮은 것 같다”는 재미난 대답을 전하기도.
또,‘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자 박진희는 “스토리상 모텔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 때문에 전국의 모텔들을 순례했던 것”, 연정훈은 “희원의 사진을 보다가 이를 뒤집어 보는 장면이 있는데, 그건 제 손이 아니고 감독님 손이었던 것”을 꼽는 등 기자간담회에선 이런저런 질의응답이 펼쳐졌다.
연정훈이 맡은 캐릭터가 마술사인만큼, ‘마술’에 관한 신선한 볼거리도 제법 쏠쏠히 담겨있는 로맨스 영화 <연애술사>는 오는 5월 20일,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취재: 심수진 기자
사진: 이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