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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무생, 유골 안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8일, 청아공원 추모 1관에 유골 안치 | 2005년 4월 18일 월요일 | 심수진 기자 이메일

故 김무생의 유작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故 김무생의 유작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난 4월 16일, 오전 3시 30분, 향년 62세로 별세한 원로 배우 김무생이 18일 오전 10시, 경기도 벽제 승화원에서 화장된 뒤, 경기도 자유로 청아공원 추모 1관에 그 유골이 안치됐다. 故 김무생의 유골은 이곳에서 1년간 안치된 후, 충남 서산의 선산에 만들고 있는 가족납골묘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연극배우로 활약하던 중 1963년 TBC 성우 1기로 방송데뷔했던, 故 김무생은 이어 1969년 문화방송 특채 탤런트가 된 뒤 드라마, 연극,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눈부시게 활동해왔다. 근엄하게 보이는 외모와 굵은 발성 속에 서늘한 카리스마가 넘쳤던 故 김무생은 사극 '용의 눈물'에서 태조 이성계 역할을 맡는 등 보는 이의 뇌리에 강렬하게 새겨지는 명연기를 남겨왔다.

최근 영화 <고독이 몸부림칠 때>에서 코믹연기를 선사하기도 했던 그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비롯해 '청춘의 덫', '태양인 이제마', '제국의 아침' 등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해 왔고, 남자주인공 지성의 중요한 갈등축 중 하나였던 아버지 '강 회장'으로 출연했던 SBS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는 그가 남긴 유작이 됐다.

유가족을 비롯한 선후배와 동료, 또 그의 연기를 사랑했던 많은 이들에게 한없이 아쉬움을 남긴채 별세한, 故 김무생의 사인(死因)은 2년여 전부터 앓아온 희귀병 '류머티스성 폐질환'. 특히 지난달, 이에 폐렴까지 겹치면서 거의 한달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있다가 지난 16일, 끝내 비보를 전하고 만 것.

유족으로는 부인 김의숙씨와 주현(35), 주혁(33)씨 등 2남. 더욱이 차남 김주혁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매력있는 영화 배우로 자신만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故 김무생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빈소에는 김주혁의 연인 김지수를 비롯해 고현정, 문근영, 박중훈, 안성기, 유동근, 심양홍, 신구, 최불암, 김혜자, 윤여정, 길용우, 김용건, 엄정화, 김혜수, 이덕화 등 후배, 동료 연기자들의 조문이 숙연하게 이어졌었다. 18일, 故 김무생의 영정을 들고 추모관 안으로 들어섰던 김주혁은 부친의 영정사진을 들고 오열을 터뜨려 장내가 더욱 슬픔으로 물들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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