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사회는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관객들과 취재진이 조금 늦게 도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약 10여분 늦게 시작했다. 무대인사에서 이성재와 김현주는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하였으나 첫 무대인사를 하는 감독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해 이성재가 격려하기도 했다.
이성재는 "벌써 10번째 작품이다. 11번째 영화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작품은 부담없이 편한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밝혀 취재진들로 하여금 만족 스럽지 못한것 아니냐는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가 상영되면서 이성재의 철저하게 망가진 모습이 보여지자 객석에서는 놀라움의 탄성이 쏟아졌고 무대인사에서 그러한 이야기를 했는지 금새 알 수 있었다.
시사가 끝나고 가진 간담회에서는 이성재가 무대인사에서의 이야기를 해명하며 "추하게 나오기는 했지만 만족한다. 외모에 신경안쓰고 편한 마음으로 작업했다. 봐서 알겠지만 열심히 찍었다. 좋게 봐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피디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였던 경력을 지닌 김도혁 감독은 영화에서 판타지와 뮤직비디오 같은 느낌이 많이 난다는 질문에 "한국형 판타지풍의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제작준비를 하면서 가졌던 몇개의 소재중 하나가 외모 컴플렉스에 대한 것이였다. 영화를 통해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이야기 했다.
"추남과의 키스도 나쁘지는 않았다."
김현주가 돌출 치아에 추남으로 열연한 이성재와의 키스씬에 대해 이야기하며 "키스에 외모나 치아 같은 것은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 나는 좀 특이한 남성취향을 가졌다. 친구들이 멋있다고 하면 별로고 친구들이 별로다 하면 멋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자 이성재는 " 촬영하면서 멋있다고 이야기 했던게 내거 좀 특이한거군요."이라며 말을 던지며 진지했던 간담회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또 외모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이성재는 "외모나 모든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들은 큰 문제들이 아닌것이다. 본인이 가진 매력을 찾아서 좀 더 부각시킨다면 아무 것도 아니다. 스스로 자신감을 가진다면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현주는 "요즘 예뻐졌다는 말을 듣는데 잘 웃어서인 것 같다"며 "스스로 예쁘다는 자신감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 쌍거풀이 있고 없고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여러가지 로맨틱 코미디의 요소들이 잘 섞여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로 만들어진 <신석기 블루스>는 감독의 "왜이리 올 연말에는 엄청난 대작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작은 영화지만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처럼 12월 30일 대작들이 쟁쟁한 틈새를 뚫고 관객들과의 만남을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