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관심이 쏠린 아동 문학의 화제작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이하 <레모니 스니켓>)이 4일 저녁 6시(현지시각) LA 소재 ‘만 차이니즈 6(Mann Chinese 6)’에서 월드프리미어를 갖고 세계 최초 공개됐다.
언제 태어나서 언제 죽었는지 어디서 살았는지도 불확실한 베일속의 작가 다니엘 핸들러라는 대리인이 1999년에 발표한 ‘레모니 스니켓’의 동명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은, <에이스 벤츄라>로 주목받고 <마스크>로 스타가 되어 <트르먼 쇼>로 배우로서의 인정?을 받은 짐캐리가 1인 3역으로 출연해 더욱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슈렉을 통해서 보았듯이 ‘그래서 그들은 행복했다’식의 내용보다는 독특한 발상과 날카롭고 재치있는 이야기로 꾸며져 있는 <레모니 스니켓>의 월드 프리미어 행사는 뜨거움 그 자체였다. 유럽과 아시아를 포함 21개국에서 몰려온 현지 취재진과 부모와 함께 초대된 어린이들의 반응은 그 야말로 대박 조짐.
관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빠른 극 전개와 삼 남매의 모험, 긴장, 공포, 유머를 아우르며 모든 장면을 화려하고 웅장한 컴퓨터 그래픽 효과로 매무새를 잡은 영화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뒤를 잇는 또 하나의 가족 판타지로 현지에서는 평가 받고 있다.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주드 로는 전지적 작가 시점의 작가 레모니 스니켓의 빛나는 연기를 보여주었고, <신을 고소한 사나이>로 우리에게 더욱 잘 알려진 아웃사이더이자 슬랩스틱 연기로 잘 알려진 빌리 코널리, 연기 생활 30년이 넘는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 없는 명 연기자 메릴 스트립, <어둠의 저주>, <네드켈리>, <고스트 쉽>에서 열연한 아아돌 스타 에밀리 브라우닝과 <로드투 퍼디션>과 <스텝맘>으로 우리에게 기억되는 리암 아킨이 영화전체의 한 축을 이끌어가는 삼 남매의 고단하지만 행복을 위한 힘겨운 여정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미 영화계가 소재의 빈곤 속에서 찾아낸 아동문학이라는 금맥은 당분간 지속 될 전망이며 미국 현지 12월 17일 개봉하는 <레모니 스니켓>은 CJ엔터테인먼트의 배급으로 2005년 1월 27일 국내 소개될 예정이다.
LA = 임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