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상영되는 <아비정전>은 여러모로 의미깊다. 1992년 국내 개봉 당시, <아비정전>은 5분 가량이 삭제되고, 수입사가 국내 흥행을 고려해 당시 유행하던 <열혈남아>와 같은 홍콩느와르 풍의 색감과 톤으로 필름이 현상돼 상영됐었다. 하지만 이번엔 삭제 장면이 그대로 들어있고, 왕가위 감독의 연출의도가 그대로 담긴 색감과 톤의 필름으로 상영돼 무척이나 반길 만한 상황.
추가 상영을 결정한 영화제측은 현재 국내에 있는 필름으로는 추가 상영으로 인한 훼손을 우려해 일본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prenohm H측으로부터 추가 라이센스를 받아 상영키로 했다고. 이에 영화제측은 상영 일정을 맞추기 위해 007 작전을 방불케하는 필름 공수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개막 6일째를 맞은 ‘제1회 종로영화제’는 많은 젊은 관객들로 붐벼, 종로의 새로운 문화행사가 될 조짐. 종로영화제는 오는 25일, 이와이 슌지 감독의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상영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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