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의 아름다운 사랑을 과감한 방식으로 이야기해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던 <죽어도 좋아>의 박진표 감독이 전도연 황정민과 함께 새 작품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속 사랑극을 표방한 <너는 내 운명(가제)>은 단 한번도 연애 경험이 없는 순진무구한 노총각 석중(황정민) 앞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을 만큼 사랑스러운 여자, 하지만 AIDS에 걸린, 은하(전도연)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 둘의 애틋한 관계를 그린다.
순애보적인 남자 석중으로 분하기 위해 20kg이나 살을 불려야 하는 황정민과 AIDS라는 가혹한 운명에 맞닥뜨린 은하 역의 전도연, 이 둘과 함께 영화를 엮어갈 박진표 감독은 역시나 그답게 또 다른 방식으로 사랑의 숭고함과 아름다움을 <너는 내 운명>을 통해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사랑 받는 게 미안한 여자와 단 한번 사랑에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건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 <너는 내 운명>은 내년 초 촬영에 들어가 가을 개봉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