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아닌, 지난 2일 치러진 미 대통령 선거의 영향. 파라마운트 배급사의 웨인 루엘린은 주인공 ‘알피(주드 로)’가 (속된 말로) 여자들을 후리는 캐릭터이다 보니 조지 W. 부시의 재선 승리가 이 영화의 흥행에 타격을 줬을지 모른다고.
<나를 책임져, 알피>는 마이클 케인이 주연한 1966년 <알피>를 챨스 샤이어(<신부의 아버지 Ⅰ, Ⅱ>, <아이 러브 트러블> 등) 감독이 감각있게 리메이크한 작품. 실제 주드 로의 연인이기도 한 시에나 밀러를 비롯, 수잔 새런든, 마리사 토메이 등이 출연하며, 주드 로는 유머러스하고, 섹시하며, 때로는 측은하기까진 한 ‘알피’를 맡아 그의 매력을 흠뻑(?) 발산한다.
허나 웨인은 “<나를 책임져, 알피>의 흥행 부진은 지금 미국의 분위기일 수 있다. 대선의 결과인 것처럼 보이는데, 아마도 사람들은 주인공 남자가 여러 명의 여자와 문란하게 관계를 가지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같다”고 그의 입장을 밝혔다. 어쨌거나 타당성있는 얘기인지 살짝 궁금해지는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