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 익스프레스>는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등을 휩쓴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과 그의 명콤비 톰 행크스가 뭉쳐 일찌감치 기대를 모은 애니메이션. <주만지> 등의 원작자인 세계적인 동화 작가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작품을 영화화한 것.
산타의 존재를 믿지 못하던 한 소년이 북극행 특급열차 ‘폴라 익스프레스’에 탑승하면서 잃었던 꿈과 희망을 되찾아간다는 흥미로운 스토리다. 하지만 이 애니가 더욱 관심을 끄는 건 ‘퍼포먼스 캡쳐(performance-capture)’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
이런저런 영화에서 부분 특수효과로 사용됐지만, 전적으로 사용되긴 이번이 처음인 ‘퍼포먼스 캡쳐’ 기술은 배우들의 실사 연기로 디지털 캐릭터의 감정과 동작을 조종하는 최신 기법. 기존 3D기법과는 달리 눈꺼풀의 떨림, 미묘한 동작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고 리얼하게 잡아낼 수 있을 만큼 정교한 기술이라고.
시사 후, 이 기술을 놓고 비평가들이 논쟁을 벌일 만큼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톰 행크스가 기관장, 산타, 소년 등 무려 1인 5역에 도전해 입이 쩍 벌어지기도 하는 이 애니는 ‘크리스마스는 행복하여라~라고 마냥 행복한 척 하는 작품이 아닌 듯.
저메키스 감독은 “이 영화는 원작에 충실한 작품이에요. 책도 영화도 그 안에 어두운 테마들을 가지고 있죠. 실제 크리스마스도 그 안에 역시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죠. 책이든 영화든 크리스마스의 본질을 진실되게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밝히기도. 국내에선 스토리에 딱 맞는 오는 12월에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