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의 시민연대’ 에서 자원 활동을 하고 있는 윤광용은 세계 안티 맥도날드 데이를 위한 용감한 실험에 들어가면서 16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놀이마당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부산영화제를 방문한 <슈퍼 사이즈 미>의 모건 스펄록 감독을 직접 만나고 온 인터뷰가 상영되면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스펄록 감독은 영상을 통해 “영양분이 없는 음식들이기 때문에 먹고도 허기가 질 거다. 배고픔을 모면하려면 계획 했던 것 보다 더 많은 음식들을 계속 먹어야 할지도 모른다.” 라며 한국판 <슈퍼 사이즈 미> 제작에 선배 체험자로서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는 것을 강조 했다.
제작과 직접 실험의 대상이 된 윤광용은 “<슈퍼 사이즈 미>를 보니, 시작한 지 사흘째부터 눈에 띄는 이상 징후가 시작되던데, 30일간의 패스트푸드 섭취로 건강이 나빠져 결혼에 결격사유가 될까 봐 걱정이다”라고 하면서도, “자라나는 세대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패스트푸드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한국판 <슈퍼 사이즈 미> 제작에 자원하였다.”고 참여한 취지를 밝혔다.
본격적인 촬영은 행사 당일 점심으로 빅맥세트를 먹는 것을 시작으로 30일 동안의 대장정을 시작하였다. 이번 한국판 <슈퍼 사이즈 미>는 10월 1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이 기간 중 윤광용은 주요 패스트푸드의 햄버거만을 주식으로만 생활하면서 양방, 한방, 정신과 병원에서 신체와 심리적인 변화 상태를 카메라에 담게 된다.
이 날 행사장에는 ‘비만아’ 분장과 각종 상징적인 분장을 한 환경운동가들이 등장해 한층 분위기를 돋우었으며 환경을 생각하는 교사모임, 정지영 영화감독, 열린 우리당 민병두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참가한 모든 사람들은 <슈퍼 사이즈 미>의 시사회를 끝낸 후에는 대학로 맥도날드 매장까지 패스트푸드 반대를 외치는 거리행진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