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일본 열도를 울린 영화. 개봉 10주 만에 7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2004년 최고의 흥행작으로 떠오르며 일본 전역을 ‘세카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일본어 줄임말)’ 열풍에 빠뜨린 영화. 원작 소설「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가 역대 일본소설 판매 1위에 오르고, 주제가를 부른 히라이 켄의 싱글 앨범이 오리콘 차트 발매 첫 주에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가 드디어 한국 땅을 밟았다.
17년 전 순수한 만큼 슬픈 첫사랑을 떠올리는 한 남자의 회상으로부터 시작되는 <세상의 중심…>는 가슴 저린 멜로가 어울리는 가을에 딱 맞는 투명한 사랑 영화. ‘영혼을 바칠 만큼 깊고 순수한 사랑’과 ‘불치병으로 인한 이별’ 이라는 약간은 복고적인 소재를 다룬 이 최루성 멜로 영화가 그토록 열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까닭이라면 아무래도 마치 시의 한 구절처럼 감수성이 넘치는 제목과 눈물을 쏙 빼는 순애보적 러브스토리,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를 들 수 있을 것. 그러나 가슴을 울리는 히라이 켄(Hirai Ken)의 주제곡과 영화 전편에 흐르는 서정적인 어쿠스틱 선율을 빼놓는 것은 <세상의 중심…>이 가진 매력의 반만 보는 일이다.
일본의 톱가수이자 R&B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최고의 소울(Soul) 싱어로 평가받으며 일본 음악계를 평정한 뮤지션 히라이 켄(平井堅, Hirai Ken). 남성적인 감미로움이 느껴지는 뛰어난 가창력과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로맨틱한 외모, 자신의 색깔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뚜렷한 개성으로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일본의 대표가수인 그가 직접 작업하고 부른 <세상의 중심…>의 주제곡 ‘눈을 감고’. 사쿠타로와 아키의 투명한 사랑을 더욱 가슴저리게 다가오게 하는 노래 ‘눈을 감고’는 당장이라도 눈물이 흐를 듯 마음 속으로 스며드는 히라이 켄의 감미로운 바이브레이션과 가창력이 돋보이는 노래. 우리나라에서도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 ‘히라이 켄’ 열풍을 일으키며 최고의 영화 음악으로 퍼져나가고 있으니 이 곡의 탁월함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할 만 하다.
물론 히라이 켄만이 <세상의 중심…>O.S.T의 전부는 아니다. 음악을 맡은 메이나 Co.는 부드러운 어쿠스틱 사운드를 바탕으로 한 투명감 넘치는 곡들로 어린 두 소년 소녀의 사랑을 가득 채우고, '스이나 링고'나 '스피츠'등 일본 유명가수들과 작업한 카메다 세이지가 프로듀스와 어레인지를 맡아 아름다운 발라드로 엔딩을 장식한다. 이렇게 탄탄한 과정을 거쳐 탄생된 <세상의 중심…>의 O.S.T는 시종 눈물샘을 자극하는 섬세한 감성의 음악들이 가득하다. 올 가을 사쿠타로와 아키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는, 혹은 그런 사랑을 기다리는 모든 이들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음반이다.
瞳をとじて (눈을 감고)
朝目覺めるたびに君の拔け殼が橫にいる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그대의 흔적이 옆에 있어요)
ぬくもりを感じたいつもの背中が冷たい
(언제나 따뜻함을 느낀 등이 차가워요)
苦笑いをやめて 重いカ-テンを開けよう
(쓴웃음을 그만 지어요 무거운 커튼을 열께요)
眩しすぎる朝日 僕と每日の追いかけっこだ
(너무 눈부신 아침 해에서 나와 매일 술래잡기놀이를 해요)
あの日 見せた泣き顔 淚照らす夕日 肩のぬくもり
(그날 보인 우는 얼굴 눈물을 비추는 저녁놀 어깨의 따뜻함)
消し去ろうと願う度に 心が 體が 君を覺えている
(지워 없애려고 바랄 때마다 마음이 몸이 그대를 기억하고 있어요)
Your love forever
瞳をとじて君を描くよ それだけでいい
(눈을 감고 그대를 그려요 그것만으로 좋아요)
たとえ季節が 僕の心を 置き去りにしても
(설령 계절이 나의 마음을 남겨두고 간다고 해도)
いつかは君のこと なにも感じなくなるのかな
(언젠가는 그대의 일 아무것도 느낄 수 없게 될까요?)
今の病み拘いて 眠る方がまだ いいかな
(지금의 아픔을 끌어안고 잠드는 쪽이 아직 좋을까요?)
あの日 見てた星空 願いかけて 二人探した光は
(그날 보았던 별 하늘 소원을 빌고 두 사람이 찾던 빛은)
瞬く間に消えてくのに 心は 體は 君で輝いている
(깜빡이는 사이에 사라져가는데 마음은 몸은 그대로 빛나고 있어요)
I wish forever
瞳をとじて君を描くよ それしか出來ない
(눈을 감고 그대를 그려요 그것밖에 할 수 없어요)
たとえ世界が僕を殘して 過ぎ去ろうとしても
(설령 세상이 나를 남겨두고 지나쳐 간다고 해도)
Always my love
Your love is so everlasting
My heart you are my everything
Your love forever
瞳をとじて君を描くよ それだけでいい
(눈을 감고 그대를 그려요 그것만으로 좋아요)
たとえ 季節が僕を殘して 色を變えようとも
(설령 계절이 나를 남겨두고 색을 바꾸려 해도)
もう記憶の中に君を探すよ それだけでいい
(이제 기억 속에서 그대를 찾아요 그것만으로 좋아요)
なくしたものを 越える强さを 君がくれたから
(잃은 것을 극복할 수 있는 강함을 그대가 주었으니까)
君がくれたから
(그대가 주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