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최민수, 장나라, 허준호, 추상미... 이들의 공통점은? 빙고! 바로 부모대의 가업(?)을 이어 현재 연예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이름들이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가지고 있는 후광을 업고 데뷔한 이들은 다른 신인들 보다 비교적 쉽게 스타가 되는 행운을 얻기도 했지만, 그 반면 누구의 아들 혹은 누구의 딸 등의 수식어를 벗기 위한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재미있는 소식이 홍콩에서 날아왔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스타, 얼굴만 보면 무릎을 탁 칠 낯익은 스타들의 2세가 영화와 가수로 데뷔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먼저, 지난 해 홍콩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트윈 이펙트>를 기억하는지...
성룡이 우정출연을 해서 화제가 되었던 이 영화의 속편이 올 여름 홍콩에서 또 한번의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전편에 등장했던 종흔동, 채탁연, 진관희, 양가휘 등이 그대로 출연하고 있으며 성룡, 견자단 등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카메오로 등장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 바로 ‘성룡’의 아들이라는 사실. 자세히 보고 있노라면 콧날이나 눈 매가 천상 아버지의 것과 같은 그는 최근 ‘방조명’이라는 예명으로 가수활동을 준비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전개하고 있다. 빼어난 외모는 아니지만, 아버지를 닮아 친숙한 느낌의 ‘방조명’은 데뷔작으로 홍콩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누구보다 빠르게 스타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홍천명’, ‘홍천조’ 라는 본명을 사용하는 이 두 형제는 ‘방조명’ 보다는 덜하지만 역시나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홍천명과 홍금보는 경찰을 소재로한 액션영화에 이미 나란히 출연하고 있으며, 뒤이어 홍천조 역시도 영화 출연을 위해 현재 무술을 연마 중이라고 한다. 아버지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두 청년은 보다 쉽게 연예계에 입문 할 수 있었고, 보다 빠르게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개심귀>, <오복성>, <프로젝트 에이>, <폴리스 스토리> 등에서 조금 멍청한 경찰로 등장해 코믹한 연기를 펼쳐 보였던 ‘오요한’의 아들이 섹스어필을 하며 성애영화에 등장해 화제가 되었다. 첫 데뷔는 그다지 환영 받지 못했지만, 최근 불어 닥친 몸짱 신드롬을 타고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다양한 CF에서 얼굴을 알리고 있으며, 아버지와의 다정한 모습을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자체 마케팅을 펼치기도 한다. 이름은 ‘오가룡’. 시원한 마스크와 늘씬한 몸매가 여성팬들을 양산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까지는 이들이 얼마만큼의 스타성을 지니게 될지, 아버지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역시나 그 아버지들 때문에 더욱더 관심이 가고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과연 아버지들의 인기를 뛰어넘는 스타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조금 쉽게 출발하긴 했지만, 성공을 위해서 수반되어야 할 피나는 노력은 다른 신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거란 생각이다. 그네들의 행운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