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비아니 형제는 <파드레 파드로네(Padre padrone)>로 1977년 칸영화제에서 이례적으로 황금종려상과 국제 비평가협회상을 동시에 수상했던 인물들. ‘의도적으로 원시적이고 거칠지만, 신랄하고 육감적인 영화’라는 극찬을 받았던 이 영화는 참혹한 경제적 사정과 독재를 휘두르는 아버지 아래, 문화적, 감성적 고립을 이겨내는 주인공의 투쟁을 다룬 묵직한 감동의 작품.
그후 타비아니 형제는 <로렌조의 밤(The Night of the San Lorenzo)>(1982)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다시 누리기도.
이번 특별전에선 <불타는 남자>, <결혼의 부조리>와 같은 초기작부터 <너의 웃음>, <부활> 등의 최근작까지, 타비아니 형제의 극영화 전편 16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초기영화는 다큐멘터리적 스타일과 자연광의 사용, 비전문배우의 기용 등 네오 리얼리즘적 경향을 띠는 것으로 출발하였지만, 후기영화로 갈수록 점차 현실에 대해 우회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온 그들의 작품세계를 조망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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