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을 가슴 저미게 끌어 올리는 그의 신들린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소름이 돋을 정도다. 그 깊고 넓은 그의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모를 리 없지만, 그것의 양과 질을 가늠하기란 너무도 지난하다. NG를 내는 그 찰나에서도 그 넉넉한 인간적인 폐이소스가 그득그득 쏟아지니...
일단, 보시길 바란다. 자빠지다, 얻어터지다, 흐느끼다, 춤추다 NG가 나버린 컷만을 꾹꾹 채워 놓은 당 동영상을. 과묵한 필자조차도 누런 이를 만방에 과시하며 좋다고 봤으니 말이다. 허나 그럼에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용필이 형님의 노랫말처럼 부조리하게도 그 웃음 속에는 을씨년스러운 애잔함이 진하게 배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