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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이 마모루
오시이 마모루 | 2001년 1월 10일 수요일 | 컨텐츠기획팀 - 신용주 이메일
오시이 마모루 오시이 마모루
[공각기동대]와 얼마전에 개봉했던 '인랑'으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감독, 오시이 마모루. 그가 2월 10일 우리나라에 개봉될 [아바론] 홍보차 내한하여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바론]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공각기동대] 이후 5년만에 공개하는 실사 디지털 영화이다. 98년 연말 기획을 시작해서 폴란드에서 3개월 촬영을 했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운드 작업을 했다. 총 제작비가 6억엔 (약 75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1월 9일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에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 외에 제작을 맡은 아타나베 시게루,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덴츠의 치노 타케히토, 그리고 우리나라의 배급을 맡은 AFDF의 전태섭씨가 참석했다.

긴 단발머리에 수염을 기른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옆집 아저씨 같은 편안한 모습으로 자신의 최신작인 [아바론]이 일본을 제외하고 세계적으로 처음 한국에서 공개하게 되어 기쁘다는 인사말부터 하였다.

아바론
아바론
참석자들의 간단한 소개를 마치고 기자 및 일반인들의 질문으로 이어졌다.

1월 8일 있었던 [아바론] 시사회에서의 한국 팬들의 반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이번 시사회는 일본 도쿄에서 처음 가진 시사회 이후 2번째로 가진 시사회로, 새로운 시도를 한 영화이기에 관객들의 반응이 많이 걱정되기도 했었다. 일본 시사회때는 남자 관객들이 많았는데 서울 시사회에서는 여성 관객들이 많아서 기뻤다.

[아바론]에서 신화의 내용을 접목한 이유는 ?

- [아바론]은 컴퓨터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아바론'이라는 컴퓨터 게임은 RPG (Roll Playing Game)으로 이 게임의 기본은 '아서왕의 전설'이다. 그러므로 신화의 내용이 많이 등장하게 된다.

컴퓨터 게임을 소재로 한 이유는 ?

- 컴퓨터 게임에서는 어떤 인물이든 죽었다가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즉 다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죽음과 부활이 반복되는 설정은 이 영화의 중심적인 축이 되고 있다.

영화상에서 '클로즈 업' 화면을 많이 쓴 이유는 ?

- 디지털 영화작업을 가면서 가장 중점을 둔 점이 인물들의 이미지를 어떻게 보여주느냐 하는 것이었다. 실사 영화에서는 감독의 의도대로 배우들의 표정을 유도해 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살아있는 배우를 애니메이션화 하는 것이 중점이었고 클로즈업 화면을 찍어서 디지털 작업으로 원하는 이미지로 합성할 수 있었다.

폴란드어로 대사를 처리한 이유는 ? - 폴란드에서 촬영을 했고 폴란드 배우들을 출연시켰다. 그들에게 자국어가 가장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보는 언어를 좋아한다. 외국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도 자막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서왕의 전설의 책 제목이 일어로 되어 있는 이유는 ?

- 난 영화속에 간판, 책 등의 문자가 보이는 장면을 좋아한다. 일본어 제목의 아서왕의 전설이 영화속에서 보이는 데 이 영화에 폴란드어, 영어, 일본어가 들어가니 다국적 영화라고 생각한다.

'상상과 현실에 현혹되지 말라'는 문구가 영화를 이해하는데 어떤 역할을 하나 ?

- 영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느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느낌은 관객들의 판단이다.

[아바론]의 영화음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 영화음악은 유명한 '가와이 겐지'가 맡아서 해 주었다. 콘서트 부분에서 나오는 오페라 곡은 영화의 주제와 연관이 되어서 자막을 처리하였다. 실사영화는 애니메이션보다 음악의 비중이 좀 작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공각기동대]의 음악이 가장 마음에 든다.

한국 스탭과의 공동작업 계획은 없는지 ?

- 자신의 영화를 굳이 일본 영화라고 규정지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국적은 정확히 말할 수 없다. 그러므로 어디에서 만들어도 상관 없다. 다만 인도는 제외하고 싶다.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가?

- 개인적으로 컴퓨터 게임을 좋아한다.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없을까 하고 생각한 작품이 '아바론' 이다. 하지만 5~6년전부터는 게임을 하지 않고 있다. 개를 키우게 되었기 때문이다.

무기 등의 디자인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

- 개인적으로 무기를 좋아한다. 관련된 책도 많이 읽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무기는 대포이다. 전쟁으로 인한 부산물들, 예를 들어서 건축, 무기 등의 이미지를 선호하는 편이다.

초기처럼 관객들을 웃기는 영화를 만들 계획은 없는지 ?

- 관객들을 웃기는 영화는 에너지가 필요한 작업이다. 나이가 들다 보니 이런 영화를 만들기가 힘들다. 하지만 심각한 영화를 고집하지는 않는다. 조만간 유쾌한 영화를 만들게 될 지도 모르겠다.

[아바론]에서 애슈와 개의 모습은 본인의 모습의 반영인가 ?

- 실제 나의 모습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자신이 어떤 장르의 영화에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

- 실사영화도 만들어 보고 애니메이션도 만들어 보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그렇고 역시 애니메이션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소설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다른 여러 분야의 것들을 애니메이션화 하고 싶다.

7 )
kpop20
잘 읽었어요   
2007-05-25 23:37
soaring2
아..인랑의 감독이군요?   
2005-02-14 00:01
moomsh
로봇애니인가?ㅋㅋ   
2005-02-07 13:43
moomsh
대체 어떤내용일까?   
2005-02-07 13:43
moomsh
공각기동대 보고싶다..   
2005-02-07 13:42
moomsh
일본애니 재밌음 ㅋㅋ   
2005-02-07 13:42
cko27
ㅎㅎ아바론 참 재밌게 봤는데. ㅎ그래도 공각기동대가 젤 재밌져. 생각많이하게하고. 오시이마모루 감독 대단한것같네요.   
2005-02-0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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