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달린 것만 타면 당최 왜 그러는지 속이 울렁울렁 거리고 머리가 지끈거려 물경 28년간 동네 밖을 나가 본 적 없는 68세 할머니(고두심)가 막내딸 결혼식에 참석하고자 해남에서 목포까지 걸어가는 대장정의 길에 나선다. 하지만 목적지를 코앞에 두고 뜻하지 않게 이 같은 봉변을 겪는 고두심의 <먼길>은 한 할머니와 가족들의 지난한 3박 4일의 여정을 담은 영화다.
고두심 외에도 손병호 김유석 김예령 이혜은 박원상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 영화는 조용하게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드무비의 형식을 빌려 우리네 가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먼길>은 올 11월 그 유쾌하면서도 훈훈한 한 할머니의 여정길을 오롯이 관객에게 보여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