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만 됐다 하면 으레 생각나는, 친척보다 더 절친한 것 같은, 성룡이 이번 명절에도 어김없이 우리 곁을 찾아온다. 요번에 그가 선보일 영화는 말이 필요 없는 세기의 베스트셀러 J.베른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80일간의 세계일주>다.
물경, 1억 1천만 불의 제작비가 투입돼 성룡 영화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80일간의 세계일주>는 아놀드 슈왈츠네거, 캐시 베이츠, 홍금보, 막문위 등등 화려한 스타들이 깜짝 출연해 기대를 더한다.
1000여 명의 스탭과 함께 수많은 국가를 로케이션으로 분주한 일정을 보낸 성룡은 당 영화에서 영웅 도적 캐릭터로 출연, 괴짜 백작과 함께 오만가지 황당무계의 모험을 겪게 될 세계 일주에 나선다.
세월엔 장사 없다고 평생 안 늙은 것 같은 성룡마저 육체의 움직임이 전 같지 않아 인간 특수효과에 다름 아닌 그의 아크로바틱한 액션의 힘과 강도가 조금은 걱정되지만, 그래도 여전히 성룡의 영화를 기다리는 마음은 참으로 즐겁다.
올 추석 최강의 블록버스터로 불리는 <80일간의 세계일주>는 9월 17일 그 장대한 세계일주의 뚜껑을 열어제낄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