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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자 친구인 인간들로부터 매정하게 내쳐진 구체관형인형들의 절절한 슬픔을 공포로 드러낸 임은경 김유미 주연의 <인형사>는 100만원을 호가하는 인형들을 소재로 끌어들여 촬영당시부터 주목을 받은 영화다.
커트 머리에서 긴 머리 소녀로 외양이 바뀐 비밀을 간직한 슬픈 눈의 임은경은 시사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형사>는 사랑과 슬픔이 무서움만큼이나 주된 정서의 영화”라며 기존의 그것들과 다름을 강조했고, 두 번째로 호러 영화에 도전한 김유미는 “<폰>에서는 정적인 이미지였지만, 이번에는 동적인 캐릭터니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입봉작으로 공포영화를 선택한 정용기 감독은 “구체관절인형이 너무나 아름답고 슬프게 보여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됐다”며 이 소재를 택한 동기를 밝혔고, 이야기가 너무 친절한 거 아니냐는 질문에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길게 보여 주고 싶어 좀 설명적이다”고 자신의 연출의도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고풍미와 음산함이 뒤섞인 화장실에서 펼쳐지는 기기묘묘한 끔찍한 신이 굉장히 인상적인 <인형사>는 7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취재: 서대원 기자
촬영: 이기성 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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