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최태인 중위’가 공포의 실체를 확인하며 오열과 함께 경악을 표출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알포인트>는 지옥 같은 밀림에서의 모든 촬영을 마쳤다. ‘최태인 중위’를 연기한 감우성은 촬영을 마친 후 “여기는 지옥이다. 우리 모두 진짜 귀신이 되어 버린 느낌이다.”라고 말하며 그간 촬영이 얼마나 힘든 과정 이였는가 한마디로 표현했다. 느닷없이 맑았던 하늘에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하늘 구름 사이로 촬영의 주무대였던 프랑스 대저택이 모습을 나타내면서 모든 촬영을 마친 제작진은 자연과의 전쟁에서 결국 <알포인트>가 승리했다며 흥분된 표정으로 촬영을 마무리했다. 베트남 알포인트 지역을 중심으로 죽거나 실종된 병사들로부터 매일 밤 무전이 오면서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그곳으로 들어간 9명의 병사들이 겪는 공포를 그린 <알포인트>는 캄보디아 밀림 숲 속이라는 조건으로 인한 기후와 풍토병들과 싸워야 했으며 비와 강풍으로 인해 수많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 반면에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대저택과 문화 유적은 영화를 더욱 실감나게 만드는 도움을 주기도 했다.
모든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에 들어갈 <알포인트>는 8월 저주받은 베트남 밀림의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