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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울리는 블루스의 향연
더 블루스 : 소울 오브 맨 | 2004년 5월 25일 화요일 | 구교선 이메일


00. 전곡듣기
01. VIETNAM BLUES (CASSANDRA WILSON)
02. DOWN IN MISSISSIPPI (EAGLE EYE CHERRY/ VERNON REID/ JAMES BLOOD ULMER)
03. HARD TIMES KILLING FLOOR BLUES (LUCINDA WILLIAMS)
04. LOOK DOWN THE ROAD (LOU REED)
05. I FEEL SO GOOD (NICK CAVE & THE BAD SEEDS)
06. SLOW DOWN (CASSANDRA WILSON)
07. DON`T DOG YOUR WOMAN (T BONE BURNETT)
08. VOODOO MUSIC (LOS LOBOS)
09. THE DEATH OF J.B.LENOIR (JOHN MAYALL & THE BLUESBREAKER)
10. ALABAMA (J.B.LENOIR)
11. GOD`S WORD (SHEMEKIA COPELAND)
12. ILLINOIS BLUES (ALVIN YOUNGBLOOD HART)
13. I`M SO GLAD (BECK)
14. SPECIAL RIDER BLUES (JON SPENCER BLUES EXPLOSION)
15. DARK WAS THE NIGHT, COLD WAS THE GROUND (MARC RIBOT)
16. DEVIL GOT MY WOMAN (BONNIE RAITT)
17. CROW JANE (SKIP JAMES)
18. WASHINGTON D.C. HOSPITAL CENTER BLUES (GARLAND JEFFREYS)
19. SOUL OF A MAN (BLIND WILLIE JOHNSON)
20. SEE THAT MY GRAVE IS KEPT CLEAN (LOU REED)

1999년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으로 전설적인 쿠바 뮤지션들을 스크린 위에 부활시켜 전세계 음악팬들을 열광시켰던 빔 벤더스 감독.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잘 알려진 그가 이번에는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블루스'를 소개한다. 지난 해 깐느를 통해 공개된 <더 블루스 : 소울 오브 맨>은 빔 벤더스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세 명의 블루스 뮤지션인 스킵 제임스, 블라인드 윌리 존슨, J.B. 르누아르의 기록영상과 재현화면, 그리고 현시대의 블루스 음악가들이 그들의 음악을 공연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들을 엮어 탄생한 독특한 다큐멘터리. 블루스의 근원을 파고들어가는 음악의 역사이자 세 뮤지션들의 드라마틱한 인생 행로를 보여주는 이 영화는, 잊혀진 전설적인 뮤지션들을 다시금 발굴해낸 열정과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온 블루스의 생명력을 발견하는 감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렇다면 블루스는 과연 어떤 음악인가. 블루스는 19세기 중엽 미국 흑인들 사이에서 생겨난 대중가곡과 그 형식을 의미한다. 노예시대 흑인들의 노동가나 영가 등 주로 집단적으로 불리던 소박한 민요가 개인이 부르는 노래로 바뀌어 블루스가 된 것. 따라서 블루스 음악 깊숙한 곳에는 흑인들의 고난에 찬 역사와 비참한 생활 그리고 인간적인 슬픔, 고뇌, 절망감 등이 내재되어 있다. 이들의 음악이 듣는 이의 가슴을 절절하게 울리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더 블루스 : 소울 오브 맨>의 O.S.T는 전설적인 세 뮤지션을 통해 이런 블루스의 살아있는 영혼의 소리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주요 연주자로 참여한 이들만 15명이 넘는 <더 블루스 : 소울 오브 맨>은 짐작대로 너무나도 푸짐한 블루스의 성찬이다. 20곡의 사운드트랙은 기쁨과 열정, 슬픔과 감동으로 가득찬 블루스 음악의 정수를 만끽하게 해주는 데 손색이 없다. 스킵, J.B., 블라인드 윌리의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12곡 역시 영화 촬영 동안 모두 라이브로 녹음되어 살아있는 블루스 음색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다. 스킵 제임스의 "I'm So Glad"와 "Cypress Grove"를 새롭게 재해석해 부른 벡(Beck)의 노래는 1년이 넘는 촬영기간이 느껴질 정도로 깊이 숙성한 음색을 들려준다. 매우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 스킵의 튜닝으로 연주한 보니 레이트의 우아한 선율과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한 카산드라 윌슨의 "Vietnam Blues" 역시 새롭게 해석된 현대적인 느낌이 돋보이는 곡이다.

뮤직 다큐멘터리로서의 가장 큰 힘은 결국 영화의 중심이 되는 음악에 있다. 물론 음악 자체가 갖는 풍부한 이야기성이 존재한다 해도 영화로 만들어지는 만큼 그 음악을 어떻게 보여주고 느끼게 해줄 것인가 하는 부분은 전적으로 감독의 능력에 달려있지만 영화 속 음악과 감독의 연출력이 조화로운 힘을 발휘할 때 관객들은 최상의 감동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더 블루스: 소울 오브 맨>은 그런 조건을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가장 낮은 곳을 살피며 가장 높은 천국을 느끼게 해주는 영혼의 음악, 블루스. 그 음악 속에서 느끼는 기쁨과 열정, 슬픔과 감동을 가슴 깊숙이 만끽하라, 그것이 바로 영화가 이야기하는 블루스 음악의 정수이다.

스킵 제임스 Skip James(1902∼1969)
인생을 노래한 블루스의 시인

1902년 6월 9일, 미시시피주 벤토니아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기타와 피아노를 배웠다. 일명 '벤토니아 사운드'를 마스터한 뒤 이를 개성있고 독창적인 사운드로 발전시켰다. 1931년 파라마운트사에서 몇 장의 앨범을 제작했으나 대공황으로 파라마운트 레코드사는 파산했고, 1932년에 침례교회 목사가 되었다. 1964년 존 파헤이가 그를 병원에서 찾아내어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 참가시켰고 그의 재발견은 대성공이었다. 그러나 암 투병의 힘든 시간을 겪은 이 '델타 블루스맨'은 결국 은퇴하게 되었고 1969년 10월 3일에 운명했다.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또한 "Skip James Today!", "She Lyin'", "All Night Long", "Crow Jane", "My Gal" 등이 있다.

J.B. 르누아르 J.B. Lenoir(1929∼1967)
시대의 변화를 부르짖은 블루스 히어로

1929년 3월 5일 미시시피의 몬티첼로에서 태어난 J.B. 르누아르는 기타리스트였던 아버지 덕분에 음악에 일찍 눈을 떴다. 1951년 첫번째 싱글 "Korea Blues"를 발매했고 1954년 불후의 명작인 "Mama Talk To Your Daughter"를 발매했다. 관습적이지 않은 백비트에 맞춰 부기 리듬의 기타 선율을 타고 흐르는, 흐느끼는 듯한 색소폰 소리는 그만의 독창적인 사운드로서 뛰어난 보컬과 함께 조화를 이뤘다. 1958년 쉐이드사와 2년 후 비-제이사에서 낸 싱글들은 그를 대중적인 스타로 만들었고 1963년 USA 레코드상을 받았다. 1967년 4월 29일 운명했다. 그의 유명한 작품으로는 "Vietnam Blues", "Shot on James Meredith", "Alabama March", "Eisenhower Blues", "Tax Paying Blues" 등이 있다.

블라인드 윌리 존슨 Blind Willie Johnson(?∼1947)
잊혀진 블루스의 선구자

텍사스 출신의 가스펠 싱어 블라인드 윌리 존슨은, 그의 종교적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블루스 특유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했던 뛰어난 슬라이드 기타리스트였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 존슨은 다른 맹인 블루스맨들과 마찬가지로 길거리 공연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1927년에 그는 콜럼비아사에서 몇몇 곡을 녹음했다. "The Soul Of A Man"과 "Dark Was The Night - Cold was The Ground"를 포함한 그의 노래들은, 결국 가스펠 블루스에 관한 참다운 존경을 표한 클래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2 )
fatimayes
영화는 좀 지루했다   
2008-05-07 09:45
qsay11tem
특이하네요   
2007-07-22 11:5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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