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가 14일 홀로코스트 역사를 알리고 보존한 공로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영예로운 훈장인 대십자훈장(Cavaliere di Gran Croce)을 받았다. 카를로 아젤리오 참피 이탈리아 대통령은 스필버그의 다큐멘터리가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이탈리아 유대인들 수백 명의 증언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을 특별히 치하하기도. 1100명의 유대인을 구출한 한 실업가의 이야기를 다룬 <쉰들러 리스트>는 66회 아카데미에서 총 7개 부문을 수상했다.
영화가 발표된 이듬해 스필버그는 사재를 털어 ‘쇼아 생존자 비주얼 역사재단’을 설립했는데, 수 백 명의 역사가와 컴퓨터 전문가, 조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이 재단은 수 만 명에 달하는 피해자 증언을 수집하고 다큐를 제작하는 등 홀로코스트 역사를 보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 날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탈리아 최고 영화상에 해당하는 다비드 디 도나텔로 특별상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