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로맨스 영화 <재치(Dexterity)>(파라마운트)에서는 제작과 주연을 겸한다. <재치>는 공장에서 해고당한 후 가난과 싸우는 미국인 커플의 이야기를 다루게 될 것. 그 외에도 <알피(Alfie)> 리메이크와 <내일의 세계와 스카이 캡틴(< 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 >) 두 편을 파라마운트와 함께 한다. <내일의 세계...>에서 함께 공연하는 배우는 기네스 팰트로와 안젤리나 졸리.
키라 나이틀리와 함께 주연을 맡은 시대극 <튤립 피버>와 네 사람의 위태한 관계를 다룬 영화 <클로저>에서도 주드 로를 볼 수 있다. <클로저>에서 관계의 꼭지점을 이루는 네 남녀는 줄리아 로버츠, 나탈리 포트만과 클라이브 오웬. 나레이터를 맡은 <레모니 스니켓의 불행한 사건의 연속(Lemony Snicket's A Series of Unfortunate Events)>과 마틴 스콜세지의 <비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한편 베를린 영화제를 찾은 바쁜 남자 주드 로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기쁨을 숨김없이 표현했지만, 올해 최고의 명연기를 보여준 배우로는 자신이 아닌 숀 펜을 꼽았다.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더없는 기쁨이다. 무엇보다 영광스러운 것은 함께 후보에 오른 사람들이 내가 어릴 적부터 너무나 좋아하고 존경해온 배우들이라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숀 펜에 대한 나의 존경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나는 진심으로 올해가 숀 펜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첫 번째 해가 되기를 바란다." 주드 로와 (그리고 아마도) 숀 펜의 바람대로, 올해가 정말 숀 펜의 해가 될 수 있을지는 2월 마지막날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을 기다려보아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