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은 또 하나의 일본영화 헐리우드 리메이크 소식. 2003년 여름 개봉해 국내에서도 적잖은 인기를 모았던 <주온>이 그 주인공이다. <주온>의 헐리우드판이라 할 <원한(The Grudge)>의 주인공은 사라 미셀 겔러로 낙점됐다. 그 외 빌 풀만과 제이슨 베르(<쉬핑뉴스>), 클리어 듀발(<아이덴티티>)등이 출연하며, 내달 초 경부터 일본에서 촬영을 시작할 예정. 원판의 감독인 시미즈 다카시가 헐리우드판에서도 메가폰을 잡으며(물론 미국인 배우를 기용, 영어로 만들어진다), <스파이더 맨>의 샘 레이미가 제작을 맡아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주온>은 한 가족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집이 무시무시한 원한의 장소로 탈바꿈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층 다락에서는 의문의 남자아이가 출몰하고, 그 집에 한 번이라도 방문한 사람은 모두 끔찍한 죽음을 맞게되는 것. '한'이 다분히 동양적인 정서라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판 제목인 <원한>은 줄거리를 그대로 요약해놓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