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에 빠진 살인사건에 휘말린 방송PD 강민(감우성)과 그의 부인(서정)을 축으로 펼쳐지는 영화의 마지막 촬영분은, 치명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거미숲’의 첫 번째 살인 사건에 관한 섬뜩한 전설을 강민이 제보자를 통해 듣는 장면으로 전설 속에 등장하는 소년 소녀를 연기한 아역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웬만해서는 눈 구경을 하기 힘들다는 영화의 촬영지인 순천도 올 1월 달의 거침없는 한파와 폭설을 피해가지 못해 제작진과 배우들이 여러 가지로 곤욕을 치루며 진행됐다는 송일곤 감독의 <거미숲>은 촬영과정 못지 않은 심신의 노고를 각오하며 후반작업에 돌입해 5월경 그 결과물을 관객에게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