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울궈먹을만큼 울궈먹었다는 생각도 드는 수퍼히어로물이지만, 고독한 초인에 대한 매혹은 아직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현재 영화화 준비중인 <아이언 맨>은 또 한 명의 마블코믹스 영웅.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억만장자이자 알콜중독자다. 너덜너덜 상처 입은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그는 갑옷과 가슴보호대를 착용한 채 회사를 경영하는 한 편 악당들과 전투를 벌인다.
<아이언 맨>의 경우, 그간 어느 수퍼히어로 영화보다 흥미로운 캐스팅 루머들이 많이 떠돌았던 작품. 주인공 역에 가장 욕심을 보인 배우들은 마블코믹스의 열성팬으로 알려진 니콜라스 케이지와 톰 크루즈다. 한편 톰 크루즈는 최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언 맨>에 여전히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계약이 꽤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내비쳤다. 캐스팅이 성사된다면 톰 크루즈는 무성영화 시대의 대표적인 배우 에롤 플린 이후로 '마스크와 타이즈를 착용하는' 최고의 빅스타가 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