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개봉된 일본영화는 모두 21편, 그 중 서울관객 10만을 넘어선 영화는 '러브레터-70만', '철도원-27만', '사무라이 픽션-28만', '4월이야기-18만', '감각의제국-15만', '링2-28만', '쉘 위 댄스-35만', '춤추는 대수사선-40만'까지 8편에 이른다.
그러나 일본영화에 대한 흥행붐도 '철도원', '러브레터', '쉘 위 댄스', '춤추는 대수사선' 이후에는 다소 수그러진 상태다. 얼마 전에 개봉된 '포스트맨 블루스-서울 3만 2천'와 '으랏차차 스모부-5만', '무사쥬베이'등은 상반기에 개봉된 일본 영화들에 비해 흥행 면에서 상당히 저조한 편이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제는 국내에서 일본 영화가 침체기를 맞이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그렇지만 앞서 흥행된 일본 영화들을 보면 몇몇 영화를 제외하곤 대개 일본식 코미디류였다. 그만큼 일본식 코믹영화는 우리 관객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진다는 뜻이다.
11월14일 네오필름의 설문조사 중 이제까지 관람한 일본영화 중 가장 재미있었던 작품을 묻는 질문에서 미개봉작인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가 35.7%로 1위를 차지했으며 '쉘위댄스'와 '춤추는 대수사선'은 각각 23%, 1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아직 미개봉작인 영화가 서울에서만 40만 관객을 동원하며 재미를 인정받았던 작품들(쉘 위 댄스-37만, 춤추는 대수사선-40만)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2월2일 개봉을 앞두고 이미 한 달 전부터 진행된 시사회를 통해 1만이 넘는 관객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이 영화의 진가는 인터넷에 쏟아지고 있는 네티즌 평점에서 다시 한번 확인된다.
무비스트 관객평점의 경우, 10점 만점의 평가에서 '단적비연수'가 4.19, '리베라메' -7.67, '쿤둔' - 7.31, '미녀 삼총사'는 6.65의 평점을 기록한 데 비해,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는 8.57의 평점을 기록하며, 11월 개봉작을 통틀어 최고의 평가를 얻고 있는 것이다.
일본영화 시장이 전체적으로 다시 한 번 관객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기에, 12월2일 개봉하는 일본 코미디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의 결과는 각별한 관심이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12월 2일은 아마, 앞으로의 일본영화 향방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