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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선지 더욱 더 정감이 가는 제목의 영화 <철수 ♡ 영희>(제작:씨네광장)가 소리 소문 없이 촬영을 마치고 오늘 크랭크업한다.
이 영화는 5억 원의 저예산이 투입된 디지털 영화로, 제작과 연출은 ‘황규덕’ 감독이 맡았다. 13년만에 메가폰을 잡는 그는 벌써 아득한(?) 시절의 수작 <꼴찌부터 일등까지 우리반을 찾습니다>를 연출했던 감독으로, 또 하나의 학교이야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덧붙이면 아이들의 순수한 사랑과 어른들의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가는 내용이 담긴 작고 예쁜 판타지 영화.
지난 20일에는 엔딩 장면인 ‘교내 합창 경연대회 본선’ 장면 촬영이 있었다. 대전 올로케 촬영이기 때문에 이 장면도 대덕 연구단지에 위치한 대덕 초등학교 내의 강당에서 진행됐다. 극중 ‘4학년 3반’의 연주와 교통 사고로 숨진 부모님의 모습을 환상으로 보게 되는 주인공 ‘영희’의 모습이 담긴 장면이다. 초등학생들이 주인공이다 보니 촬영장 분위기가 아무래도 발랄하다 못해 시끌벅적했다고.
주목할 것은 극중 ‘불독 선생님’으로 (감독과 절친한 선후배 사이인 의리맨!) 정진영 씨가 의무(?) 출연한다. ‘철수’ 역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듬직한 귀염둥이 박태영 군이 맡았으며, ‘영희’ 역은 <연애 소설>과 <여섯개의 시선-그 남자의 사정>에 출연한 바 있는 깜찍하고 예쁜 전하은 양이 연기한다.
황규덕 감독이 대표로 있는 씨네광장의 창립 작품인 <철수 ♡ 영희>는 지난 11월 30일 크랭크인 했는데, 약 한 달 여의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을 거친 뒤 내년 5월경에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