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Music by Craig Armstrong
이 세상에 사랑만큼 아름답고 달콤한, 그리고 고통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또 빠져들고 마는......’사랑’. 사랑은 미처 준비할 시간도 주지 않고 느닷없이, 전혀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뜻밖의 사람을 통해 찾아온다. 저항할 수 없는 사랑은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고 때로는 믿음을 저버리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마음을 아프게 한다. 사랑이 준 상처에 고통받지만 더 큰 사랑으로 치유를 받게 되는, 그렇게 사랑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제목이 상징하는 것처럼. “사랑은 사실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다. (Love actually is all around.)” <러브 액츄얼리>는 바로 이렇게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우리를 설레이게 하고 기쁘게 하고 아프게 하는 이 ‘사랑’ 에 대한 영화이다.
크리스마스 5주전, 조심스럽게 설레이는 사랑을 시작하는 10쌍의 연인들을 이야기를 통해 사랑을 노래하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는 그야말로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로 가득찬 영화이다, 그리고 길게 고민할 필요도 없이 <러브 액츄얼리>의 사운드 트랙 역시 다가오는 연인들의 날을 풍요롭게 하는 크리스마스 러브송 모음집(무려 18곡 수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달콤한 팝송들로 가득하다.
OST의 첫번째 곡인 'Jump'는 80년대 팝음악계를 풍미했던 포인터 시스터즈(Pointer Sisters)가 불러 인기를 끌었던 곡을 영국의 5인조 밴드 걸스 얼라우드(Girls Aloud)가 감칠맛나게 리메이크한 곡. 걸스 얼라우드는 ‘Sound Of The Underground’라는 데뷔 싱글로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 스파이스 걸스 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팀. 특히 영화 속에서 비서와 사랑에 빠진 젊은 수상 휴 그랜트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Jump’에 맞춰 화려한(?) 솔로 댄스를 선보여 귀와 눈을 즐겁게 한다. 한물간 과격한 록스타 '빌리 맥'으로 분한 빌 나이히가 직접 코믹하게 부른 'Christmas Is All Around' 역시 수록되어 영화를 볼 당시의 흥겨움을 선사한다. 'Christmas Is All Around' 는 ‘Love Is All Around’ 라는 원곡의 제목을 크리스마스에 맞추어 바꾼 곡으로 1970년대 중반에 활동했던 펑크락 밴드 ‘The Troggs’ 의 원곡을 리메이크 한 곡.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에서 ‘Wet Wet Wet’ 이 리메이크해 불러 이미 친숙한 곡이다. Wet Wet Wet 의 리메이크곡은 발매되었을 당시 영국 빌보드 차트에서 14주동안 1위를 지키며 엄청난 인기를 누려 원곡의 힘을 느끼게 하기도 했다.
그밖에도 머라이어 캐리의 대히트 캐롤송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학교친구를 짝사랑하는 소년의 에피소드에서 짝사랑 소녀의 열창으로 불러지고, 비치 보이스(Beach Boys)의 앨범 < Pet Sounds >의 수록곡 ‘God Only Knows’는 마지막 공항 장면에서 진한 감동과 눈물을 자아낸다. 라이든 데이비드 홀의 'All You Need Is Love' 와 오티스 레딩의 ‘White Christmas’, 최근 그 인기가 치솟고 있는 노라 존스와 다이도, 조니 미첼의 곡까지. 그야말로 어느 한 곡 빼놓을 수 없을 만큼 풍요로운 <러브 액츄얼리>의 OST는 올 겨울 사랑에 빠져 있거나 빠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들어야 할 사랑의 찬가로 가득한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