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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30일 KBS수원 야외 세트장에서 이뤄진 마지막 촬영 분은 그 이름도 영롱한 검정고시 학원에서 랑데뷔한 현수(권상우)와 햄버거(박효준)가 성룡의 취권이 상영되는 극장 앞에서 이소령이 짱이네 성룡이 짱이네 하며 서로가 박박 우기는 장면으로 그 당시로서는 충분히 비일비재했던 우격다짐.
일찌감치, 요즘 브레이크 없이 마구 잘 나가는 권상우가 이소룡의 후예?로 나온다 하여 화제가 된 <말죽거리 잔혹사>는 학원액션로망물로 그와 함께 신인 한가인과 이정진이 호흡을 맞춘다. 영화는 깡패학교라 불리는 정문고로 전학 간 범생 현수가 정문고 대빵 우식(이정진)과 “대관절 어케 사람이 이렇게 생길 수 있지”라는 말이 나올 만큼 짱 예쁜 연상 여고생 은주(한가인) 등 많은 또래 애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킬빌>의 우만 서먼이 노란 츄리닝을 입고 이소룡의 분위기를 아주 조금 냈다면 <말죽거리 잔혹사>의 권상우는 아주 많이 냈다고 할 만큼 쌍절봉 등 갖가지 액션이 볼 만하다고 하는 영화는 막판 작업을 거쳐 1월 16일 극장에 당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