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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FTA LA는“휴 그랜트의 재능과 예민한 지성은 동시대 영화인들 중 단연 돋보인다. 미국과 영국 모두에서 인기를 얻어온 배우일 뿐 아니라, 그간 영화산업에 기여해 온 바도 매우 크다”고 그랜트를 치하했다. 한편 <모리스>로 베니스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나 이후로는 상과 인연이 없는 편이었던 휴 그랜트는 "내게는 드문 경험이고, 그래서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로맨틱 코미디 전문 배우로만 인식되기 쉽지만, 사실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모리스>, <남아있는 나날들>, 로만 폴란스키의 <비터문>처럼 진중한 연기를 보여준 작품들도 꽤 묵직하게 자리하고 있다.
트로피를 전달한 것은 그랜트와 <투 윅스 노티스>에서 함께 공연한 산드라 블록. 시상식에서 블록이 묘사한 휴 그랜트는 이렇다. "주로 자조적인 캐릭터들을 연기해왔지만 실은 주위 사람이 좌절감을 느끼게 만들 정도로 영민하고 재능 있는 배우다. 그 자신은 모르고 있는 것 같지만. 나도 때때로 그에게 질투가 난다." 한편 지난 7월 타계한 감독 존 슐레진저를 기념해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존 슐레진저 브리타니아 어워드 수상자로는 <트루먼 쇼>와 곧 개봉할 <마스터 앤 코맨더>를 감독한 피터 위어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