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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 소박한 영상과 훈훈한 메시지로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던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제작:튜브엔터테인먼트)>가 한국영화 최초로 아르헨티나에서 지난 10월 30일 개봉돼 기대 이상의 반응을 받았다. 총 9개관에서 선보여 첫주 1만여 명을 동원한 <집으로..>는 <이탈리안 잡>을 비롯한 할리우드 영화들과 경쟁, 비록 박스오피스에서는 6위에 이르렀지만 좌석점유율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영화를 현지에서 배급한 Eurocine SA는 이러한 결과에 고무돼 4개 극장을 추가할 것이라 밝혔다. 참고로 Eurocine SA는 그간 난니 모레티, 우디 알렌, 데이빗 린치 등 주로 작가주의적 색채가 짙은 거장들의 작품들을 배급 담당해온 회사다.
또한 <집으로...>는 아르헨티나의 대표 신문인 클라린(Clarin)과 라 나시온(La Nacion)에서 별 다섯개 만점에 네 개를 받음으로써 작품성 역시 인정을 받았다. 이로써, 아르헨티나에서 <카미노 아 카사 (Camino A Casa / 할머니의 집이라는 뜻)>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집으로...>는 국내, 아시아, 그리고 중남미 국민들에게까지 사랑을 받아낸 한국영화로 자리매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