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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튼 커쳐, 소더버그와 협상 중
배우 혹은 토이보이, 커쳐의 갈림길 | 2003년 11월 5일 수요일 | 임지은 이메일

애쉬튼 커쳐
애쉬튼 커쳐
애쉬튼 커쳐는 스티븐 소더버그(<트래픽>, <에린 브로코비치>)의 신작 < K 스트리트>에 출연하기 위해 협상중이다. 워싱턴을 무대로 한 정치드라마 < K 스트리트>에서 커쳐가 맡게 될 역은 여성들의 심장을 녹이는 인기스타. 즉 대중적인―혹은 경박한―그의 평소 이미지에 다분히 기댄 캐스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중적인' 이미지는 소더버그가 애초 애쉬튼 커쳐를 캐스팅한 이유이면서, 동시에 꺼리는 요인이기도 하다. 캐스팅 당시 소더버그는 커쳐에게 영화에 출연하는 동안 매체의 스포트라이트와 파티 등을 멀리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촬영 중에도 각종 파티에 얼굴을 내밀거나 잡지 커버로 빈번히 등장한다면 캐스트에서 빼버리겠다는 것. 거기다 최근에는 커쳐를 스타덤에 올려놓는데 지배적인 역할을 한 TV쇼 [펑크드(Punk'd,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저스틴 팀버레이크 같은 유명인사를 속여넘기는 일종의 몰래카메라)]의 두 번째 시즌이 방영을 시작한 터라 감독의 심기는 더 불편하다고 전해진다.

측근은 "영화 속 애쉬튼 커쳐를 보고 관객들은 캐릭터 대신 데미 무어의 토이보이를 떠올릴 것"이라는 것이 감독의 주된 우려라고 귀띔한다. 그리하여 결국 커쳐가 < K 스트리트>에서 빠지게 될 거라는 추측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감독의 대변인은 현재 소문을 부인하고 있다. 토이보이와 배우, 현재 애쉬튼 커쳐가 놓인 갈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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