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인기 TV시리즈였던 ‘경찰특공대’를 각색한
< S.W.A.T.>의 음악을 맡은 엘리엇 골덴탈(Elliot Goldenthal)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마이클 콜린스>라는 두 편의 영화로 오스카상과 골든 글로브 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최근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의 인생을 다룬 영화 <프리다>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인정받은 음악감독. <타임 투 킬>, <베트맨 포에버>, <히트>, <에어리언 3>, <푸줏간 소년>등의 작품으로 오스카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하였으며, <푸줏간 소년>으로 1998년 L.A. 영화 비평가 협회에서 최고 주제가 상을 받기도 했다. 영화뿐만 아니라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토니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가 < S.W.A.T.>의 음악을 맡았다는 사실을 안다면 고개가 끄덕여질 만도 하다.
영화내용만큼 흥미진진한 멜로디 구성이 돋보이는 < S.W.A.T.>의 사운드트랙은 경찰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일들을 수행하는 특수조직 ‘S.W.A.T.’의 강인함을 대변하는 듯한 파워풀한 락 사운드로 이루어져 익스트림 액션이 강조된 영화의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탄탄하면서도 드라마틱한 반주 역시 매력적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사무엘 잭슨이 부른 타이틀곡 ‘Hot Action Cop’. ‘따~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는 허밍이 절로 흘러나오는 이 곡은 예전 TV 시리즈를 굳이 연상시키지 않더라도 충분히 경쾌하고 신나는 곡이다. 가사가 있는 2곡 중 한 곡.
비록 OST에는 수록되지 않았지만 엘리엇 골덴탈의 짜임새 있는 스코어 외에도 < S.W.A.T.>은 영화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삽입곡들로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특히 눈에, 아니 귀에 띄는 삽입곡 중 하나는 세계적인 록밴드의 신화 ‘롤링 스톤즈’(The Rolling Stones)가 부른 ‘Shattered’. 펑크(punk)와 훵크(funk) 사운드, 랩과 로큰롤과 절묘하게 조화되었다고 평가받는 뉴웨이브 풍의 곡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사랑받지 못하는 롤링 스톤즈지만 역시 거장의 음악은 영상을 더욱 윤택하게 한다. 주인공 알렉스가 차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에서 흐르는 ‘Figure.09’는 최근 내한 공연을 할 정도로 국내에서도 수많은 매니아층이 형성된 하드록 밴드 ‘린킨 파크’(Linkin Park)의 2집 수록곡으로 그들 특유의 감수성이 돋보이는 곡. ‘제인스 어딕션’(Jane's Addiction)의 ‘Just Because’ 역시 반가운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