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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성추행 사과한 아놀드
심히 공사다망할 T-3 | 2003년 10월 4일 토요일 | 서대원 이메일

침통한 표정의 아놀드
침통한 표정의 아놀드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많은 이들에게 단순하지만 믿음직한 인상을 심어준 아놀드 슈왈츠네거의 이미지가 정치에 나선 후 갖가지 문제로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말인즉슨, 얼마 전 성추행 추문에 휘말린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선거에 미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그가 성추행이 추문만이 아니라 일부는 사실이었음을 시인했다는 사실.

지난 수십 년 간 토크쇼 진행자뿐 아니라 영화사 직원 등의 여성들에게 아놀드가 추잡한 성추행을 했었다는 기사를 LA 타임스가 며칠 전 폭로했고, 이에 대해 아놀드는 장난으로 한 행동일 뿐이라고 전엔 생각했는데 이제는 절대 아니라며 당시 자신의 행동으로부터 심한 모욕감을 느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구한다는 내용을 공개석상에서 밝혔다.

현재까지 선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놀드의 이번 파문이 앞으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좀더 두고 봐야 알 듯싶지만, 당장 이 문제로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여론을 잠재우고자 존을 나쁜 놈들로부터 보호하고 구할 때보다 더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건 확실한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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