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우도에서 크랭크인을 한 영화는 <인어공주>라는 제목답게 잔잔한 파도가 부서지는 바닷가에서 해녀 연순으로 분한 전도연이 물 만난 고기마냥 생동감 있게 유영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다라이도 수영장도 아닌 바닷가에서 촬영이 이뤄졌기에 안전사고에 대한 약간의 조바심은 있었지만 영화에 캐스팅된 후 그간 꾸준히 전문가들로부터 실력을 전수왔던 터라 전도연은 까딱심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다.
“설마, 저 언니가 울 엄마?”라고 놀랄 정도로 현재의 우악스런 엄마와는 달라도 너무나 다른 20살 꽃띠의 엄마가 살던 시절로 그녀의 딸 나영이 어케된 건지 빠져들면서 일어나는 일을 담은 <인어공주>는 <백투더 퓨처>스런? 재미난 환타지 영화다. 엄마가 찜해 놓은 남자에게 나영이 작업을 들어가기도 한다니 말이다. 게다가 그 남자가 브레크이 없이 잘 나가는 박해일이란다. 또한, 전도연은 엄마와 딸의 역할 1인 2역에 도전한다.
90%이상의 촬영분이 제주도 우도에서 진행될 영화는 내년 3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