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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왕카는 조니 뎁
팀 버튼 ‘초콜릿공장’의 선택 | 2003년 8월 21일 목요일 | 임지은 이메일

로알드 달의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주인공 윌리 왕카는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초콜릿을 만드는 인물이다. 기상천외한 초콜릿 공장 안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살아가는 기인이자 대부호. 괴팍하고 불가사의하다는 점만 본다면 얼핏 드라큘라 백작의 맛있는 친구 쯤으로도 여겨진다.

현재 제작준비에 한창인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당초 윌리 왕카 역으로 거론되었던 배우는 크리스토퍼 월켄과 마이클 키튼. 팀 버튼이 월켄과 키튼을 두고 한참 저울질중이라는 소식은 해외뉴스란을 통해 이미 전해드린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워너브라더스는 새로운 카드를 뽑아들었다. 윌리 왕카로 조니 뎁을 낙점하고 공식적으로 출연요청을 한 것.

이건 확실히 팀 버튼과 조니 뎁의 팬들 대다수가 동시에 환호할 만한 소식임에 분명하다. 조니 뎁의 대표적인 이미지―핸섬하지만 어딘가 기괴해 범접하기 힘든―를 관객의 뇌리에 처음 각인시킨 장본인이 팀 버튼일 뿐더러, <가위손>, <에드우드>, <슬리피 할로우> 등에서 함께 작업해 온 그들은 함께 하면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찰떡궁합 커플이기 때문. 출연이 무난히 성사된다면 관객들은 상상 그 이상의 매력적인 윌리 왕카를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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