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섹스코미디 ‘은장도’ 현장공개
조상의 얼을 살려 순결만은 기필코 | 2003년 8월 19일 화요일 | 서대원 이메일


언필칭, 작지만 예리한 눈을 가진 가졌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한 없이 쪽팔리게 만드는 동그랑 땡!스런 눈의 소유자 신애의 첫 주연작 <은장도(제작:조이엔터테인먼트)>가 어제 촬영현장을 공개했다. 여자판 <몽정기>라 할 수 있는 <은장도>는, 수백 년 동안 정절을 오매불망 지켜온 열녀 집안의 딸 민서(신애)가 서울의 대학교로 진학하자, 그녀의 순결을 용기백배하여 탐하고자 하는 주학(오지호)과 열혈 청춘들의 애끓는 애정행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다는 섹스 코미디다.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소에 공개된 이날 촬영 분은 민서의 대학친구들이 록카페에 모여 그녀의 생일파티를 열어주는 장면으로 주학과 작업의 지존 킹카(윤다훈), 정신적 사랑을 늘상 주장하지만 때때로 자신 역시 육체적 사랑을 갈구하는 가련한 인생의 가련(송선미) 등 몇몇 조연들이 동석한 채 이뤄졌다.

무엇보다 어제 현장공개 출장이 보람찬 하루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카페를 가득 메운 탱크 탑 의상의 쭉빵 언니들이 엑스트라로 출연, 무대를 나비처럼 나다니며 흐드러지게 춤을 춰 글쓴이를 무아지경에 빠뜨렸다는 사실이다. 특히. 홍대 여느 락카페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세트장의 분위기를 환장의 도가니로 몰아넣고자 섭외된 락 밴드의 여성 보컬은 배우들 못지않은 몸매와 미모를 겸비, 취재진들의 소리 없는 환호를 이끌어냈다.

스모그를 연신 뿜어대며 흥이 겨운 모습을 담아내고자 때로는 추상같은 불호령으로 때로는 재담꾼과 같은 입담으로 현장을 조였다 풀었다 조율하는 김성덕 감독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은 매우 이채로워 보였다. 역시나 시트콤 <세 친구>의 작가이자 <보스상륙작전>으로 충무로에 입봉한 그다운 면모였다. 또한 박상면과 김보성이 카메오로 출연, 전례 없는 연기를 펼칠 것이라 감독은 호언해 75% 가량 촬영이 이뤄진 <은장도>에 대한 기대감을 가일층 증폭시켰다.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지 순결은 지가 지켜야 한다는 조상의 빛나는? 얼을 오늘날 되살려 전가의 보도처럼 은장도를 늑대들 앞에서 수시로 휘둘러 댈 민서의 순결 사수기 <은장도>는 10월 중 개봉 예정이다.


Q: <은장도>는 어떤 영화인가
김성덕: 일종의 섹스 코미디이자 요즘 여성들이 섹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세 가지 타입으로 나눠 살펴본 영화이다.

Q: 섹스를 그리는 영화라면 등급은 어느 정도
김성덕: <은장도>는 건전하고 건강하게 섹스를 그리는 영화이기 때문에 15세 관람가로 정할 예정이다. 물론, 편집과정에서 바뀔 수 있는 최소한의 여지는 있다.
윤다훈: 심한 노출은 없다. 물론, 상황 자체가 좀 선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은 있으나 영화 자체가 코믹하게 풀어가기 때문에 괜찮다.

Q: 영화가 섹스코미디라 부담은 안 됐는지
신애: 일단은 첫 주연영화라 부담이 컸다. 하지만 좋은 감독님과 선배들 덕에 현재는 많은 부분을 덜어 낸 상태다.

Q: 전작에서의 목소리 톤이 거의 다 낮은 톤이었다. 목소리 연기 하는 데 힘들진 않았는지
오지호: 맞는 말이다. 낮은 톤밖에 해보질 못해 하이톤 발성이 문제였다. 하지만 감독님의 지도 아래서 연기를 했기에 잘 나왔을 거라 생각한다.

Q: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윤다훈: 에피소드가 아닐 수 있지만, 신애나 송선미나 둘 다 기존의 캐릭터 분위기가 순수하거나 절제된 그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번 장르는 섹스 코미디다. 그래서 거기에 따른 충돌에서 오는 재미가 만만치 않을 거다.

Q: 김성덕 감독과 영화는 첫 작업인데 어떤가
윤다훈: ‘작업’ 이라는 말이 좀...........농담이고, 김성덕 감독은 <세 친구>에 나를 캐스팅 해준 분이다. 눈빛만 봐도 무얼 원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한 마디로 궁합이 딱 맞는다고 표현할 수 있다.

취재: 서 대원
촬영: 이 기성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