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로버츠가 연기한 열혈 여성 에린 브로코비치가 관객들이 선정한 최고의 영화 속 주부로 선정됐다. 스티븐 소더버그의 2000년작인 <에린 브로코비치>는 배우보다는 스타의 이미지가 강했던 로버츠에게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 평단과 관객의 호응을 동시에 받았을 뿐 아니라 영화팬들의 머리 속에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로 길이 남게 됐으니 <에린 브로코비치>가 줄리아 로버츠에게 행운의 작품이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듯 하다.
한편 2위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론 위즐리의 어머니 몰리 위즐리를 연기한 줄리 월터스가 차지했다. 바람잘 날 없는 위즐리가를 품어 안는 몰리의 넉넉한 마음씨가 관객들에게 크게 어필했던 듯. 이와는 대조적으로 최악의 주부, 어머니상으로 꼽힌 것은 <캐리>의 광신도 어머니 파이퍼 로리. 이 조사는 엔터테인먼트 그룹 ‘블록버스터’가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