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던 쥬드 로(30), 새디 프로스트(35) 부부의 결혼생활이 결국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쥬드 로의 홍보담당자 사이먼 홀스는 “부부는 현재 이혼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데 동의했으며 결국 갈라서기로 했다”고 목요일 밝혔다. 로와 프로스트는 1994년 영화 <쇼핑>을 촬영하던 중 처음 만나 1997년 9월 결혼했다. 슬하에 아이리스(2), 래퍼티(7), 루디(1) 등 세 명의 아이가 있으며, 이외에도 프로스트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하나가 있다.
잉꼬부부로 이름높던 둘 사이가 삐걱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10월에 있었던 끔찍한 사건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 사건의 전말은 대략 다음과 같다. 당시 새디 프로스트는 딸 루디와 함께 런던의 클럽에서 열린 어린이를 위한 파티에 참석했는데, 이 때 루디가 바닥에 떨어져있던 환각제 엑스터시를 주워 삼키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것. 부부가 별거에 들어간 것은 올 1월부터다. 한편 프로스트가 산후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정보가 흘러나옴에 따라 자살을 기도했다는 루머가 일파만파 퍼져나가기도 했다.
올 3월, 영국 타블로이드지는 결혼을 파탄으로 이끈 장본인이 니콜 키드먼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키드먼과 로 두 미남미녀가 남북전쟁 드라마 <콜드 마운틴>을 함께 촬영하던 중 사랑에 빠졌다는 것. 그러나 결국 법원은 이 기사를 ‘근거 없는 날조’로 인정했고, 키드먼은 타블로이드로부터 사과와 함께 배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로와 프로스트는 결혼 당시 둘 다 영국의 가장 촉망받는 배우들 중 한 명이었지만, 이후 헐리우드로 건너간 주드 로는 <가타카>, <에너미 앳 더 게이트>, < A. I > 등에서 잇달아 주연급으로 캐스팅됨에 따라 전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한편 1999년에는 맷 데이먼과 함께 출연한 <리플리>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그러나 스타가 된 후에도 로와 프로스트 부부는 <벤트>를 비롯한 영화에서 함께 작업하며 돈독한 애정과 파트너쉽을 과시했었다.
현재 주드 로는 크리스마스 시즌 미국 개봉이 예정되어 있는 <콜드 마운틴>의 촬영을 마쳤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이 영화에서 로는 니콜 키드먼, 르네 젤위거와 함께 공연한다. 한편 새디 프로스트의 근작은 영국 TV 시리즈 <더 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