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 하나 하나가 캐릭터라 말할 정도로 숨막힐 듯한 몸매와 매력을 자랑하는 전지현, 박신양 주연의 새 영화 <4인용 식탁>이 어제 중앙시네마에서 언론 시사회를 가졌다. 예상했듯 시사회장에는 수많은 매체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이에 발빠르게 대응을 하지 못한 필자,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무지 피곤함에도 서서 봐야 했다.
영화 아카데미 출신 이수연 감독의 장편데뷔작인 <4인용 식탁>은 믿음과 죄의식을 다룬 감성 미스테리 영화로 원귀가 보이는 한 남자와 타인의 과거가 보이는 한 여자의 눈에 선뜻 밟히지 않는 끔찍한 관계를 무겁게 그린 영화이다. 개봉은 8월 8일.
Q: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박신양: 3개월 이상 감정을 끌고 가는 게 힘들어 에너지 소비가 컸다. 모호한 인물이기도 하고 해서 말이다. 하지만 나의 감각을 믿었고 그러한 가운데 연기에 도움이 되는 이미지가 연상됐다.
전지현: 튀지 않으면서도 내면을 보여주는 연기를 해야 했기에 그 점이 어려웠다. 물론, 인물의 심리상태를 파악하는 것 역시 힘들었다.
Q: <4인용 식탁>의 의미는
이수연(감독): 현대는 가족하면 4인이 떠오르게 된다. 그래서 가족 이야기를 할 것이라는 사실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Q: 예고편과 달리 긴장감이 조금은 떨어지는 것 같다
이수연: 가뿐 호흡으로 치닫는 기존의 공포물과 달리 사이 사이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길게 호흡을 가져가다 보니 긴장감이 떨어지게 느껴진 것이 아닌가 싶다.
Q: 기존의 캐릭터와 많이 다르게 나온 것 같다. 다음 작품은 대중들이 바라는 이미지에 가까운 역할을 맡을 건지
전지현: 그러한 계획은 현재 전혀 없다. 나조차도 앞으로 어떠한 캐릭터를 연기할지 모른다.
취재: 서 대원
촬영: 이 기성